신임 공수처장 후보에 오동운 지명

최경운 기자 2024. 4. 27.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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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관 경력 20년… 헌재서 근무도
“기대 부응 못한 3년, 책임감 느껴”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를 지명했다.

오 후보자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부산 낙동고와 서울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부산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울산지법·성남지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법관 시절 헌법재판소에 파견돼 근무한 경력도 있다. 오 후보자가 임명되면 초대 김진욱 전 처장에 이어 2대 연속 판사 출신이 공수처장을 맡는다. 대통령실은 “오 후보자는 법원에서 2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재판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국회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말 김진욱 전 공수처장 후임 후보로 오 후보자와 이명순(59·연수원 22기) 변호사를 윤 대통령에게 추천했었다. 법조계에선 애초 검사 출신인 이 변호사 지명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현재 공수처가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중인 점을 감안해 판사 출신을 지명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당이 해병대원 사건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 의구심을 사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 뜻이 반영된 것 같다는 것이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설치운영법 등에 따라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오 후보자는 “국민적 열망과 기대를 안고 설립된 공수처지만 지난 3년 동안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며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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