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의 기적’ 숨진 엄마 뱃속서 살아남은 아기, 출생 5일 만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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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의 임산부를 어머니로 뒀으며 어머니가 공습으로 숨진 후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나 '가자의 기적'으로 불렸던 1.4kg의 여자 아기 사브린 알 루가 출생 5일 만에 숨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루가 있던 가자지구 에미레이트 병원 관계자는 25일(현지 시간) 아기가 숨졌다고 밝혔다.
루의 어머니인 사브린 알 사카니 씨는 20일 라파 일대에 가해진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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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의 임산부를 어머니로 뒀으며 어머니가 공습으로 숨진 후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나 ‘가자의 기적’으로 불렸던 1.4kg의 여자 아기 사브린 알 루가 출생 5일 만에 숨졌다. ‘루’는 아랍어로 ‘영혼’을 뜻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루가 있던 가자지구 에미레이트 병원 관계자는 25일(현지 시간) 아기가 숨졌다고 밝혔다. 그간 루를 돌봤던 의사 모하메드 살라메 씨는 루가 태어날 때부터 호흡기 질환이 있었고 면역 체계 또한 극히 약했다며 “모든 의사들이 힘을 합쳐 노력했지만, 루가 세상을 떠났다.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루의 어머니인 사브린 알 사카니 씨는 20일 라파 일대에 가해진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으로 숨졌다. 사카니 씨의 남편, 두 사람의 네 살 첫째 딸을 포함해 총 19명이 숨졌다.
사카니 씨는 사망 당시 임신 30주차였다. 응급대원들은 사카니 씨의 시신을 속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실시했다. 엄마 배 속에 있던 루는 1.4kg에 불과했다.
당시 의료진들은 루의 입에 공기를 불어넣고 가슴을 두드리는 등 혼신의 응급 조치를 취했다. 간신히 그를 살렸지만 안타깝게도 5일 밖에 생존하지 못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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