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사업 예산 잇따라 삭감…민선 8기 충북도정 제동 걸리나
[KBS 청주] [앵커]
민선 8기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일부 핵심 사업들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사업 예산이 잇따라 삭감됐기 때문인데 추진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송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충청북도는 여러 추모 사업을 계획했습니다.
참사 전후 상황을 담은 백서 제작과 사고가 난 지하차도 주변, 추모비 건립 등입니다.
그러나 두 사업에 필요한 예산 1억 2천만 원이 모두 삭감됐습니다.
충청북도의회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려면 진상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사업 구상 때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박진희/충청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 : "진심으로 추모하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하는 과정들인데 지금 그게 아니라 '빨리 모든 것을 정리하고 이제 잊자' 이 마음으로 준비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충청북도가 추진하던 나머지 핵심 사업들도 줄줄이 발목 잡혔습니다.
조령산 자연휴양림 숙박시설 확충과 수목원 교육·체험시설 조성 등,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구체화를 위한 사업 예산이 깎여섭니다.
실효성과 중복성을 이유로, 당산 벙커 활성화와 K-유학생 홍보, 김치 수출 지원 사업 예산들도 잘려나갔습니다.
[안지윤/충청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 : "이 사업들이 꼭 필요한 건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고요. 그리고 본예산 올라왔을 때 지적받았던 사업들이 새롭게 올라온 게 있었는데 그 부분을 좀 더 면밀히 검토했습니다."]
예결위는 충청북도가 낸 추경안 가운데 31억 9,800만 원을 삭감하고, 오는 30일 열리는 본회의에 넘겼습니다.
충청북도는 사업 보완을 거쳐 다음 추경에 담겠다는 계획이지만, 사업 순항을 낙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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