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 예우할 것”…첫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
[KBS 대전] [앵커]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순직 의무군경이 만 6천 명이 넘습니다.
젊은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순직의무군경의 날이 지정됐는데, 첫 기념식이 오늘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한 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5년, 자대 배치 이틀 만에 난 사고로 둘째 아들을 잃은 조사득 씨.
사고가 없었다면 60대 중반이 됐을 아들의 묘 앞에 서자, 참았던 설움이 터집니다.
[조사득/순직 장병 유가족/85살 : "부대에 도착했더니 순직했대요. 태석이가 순직했대요. 벚꽃 구경도 못 하고, 만 원짜리 하나 용돈 못 줬는데…."]
국방의 의무로 군과 경찰 등에서 복무하다 사고 등으로 순직한 이들은 만 6,419명.
못다 핀 청춘, 이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첫 국가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천 300여 명의 유가족 앞에 선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고 수준의 예우를 약속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의무 군경의 헌신을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대한민국은 남다른 사명감으로 국가와 국민을 사랑했던 청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대부분 배우자나 자녀 없이 젊은 나이에 순직해 부모마저 세상을 뜨면 희생이 잊힐까 했던 유가족들의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정진상·신현숙/순직 장병 유가족 : "나라에서 이날을 기억을 해주고 그래서 그게 제일 고맙고, 이제 조금 안심이 돼요. 우리가 가도 나라에서 기억해 주겠구나 하고."]
정부는 매년 4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순직의무군경의날로 정해 국가 차원의 기념식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 솔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한솔 기자 (sol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이재명 29일 첫 회담…한 시간여 차담 형식”
- [단독] “쿵쿵거리지 마” 이웃에 가스총 발사 난동 60대 체포
- 대학병원 교수들 ‘주 1회 휴진’…“암 진료협력병원 68곳 운영”
- ‘신태용 매직’에 무너진 황선홍호, 한국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좌절
- 날마다 터지는 급발진 의심 사고…꼭 알아야할 대응법은?
- ‘사은품’이라면서요?…나도 모르는 ‘렌털 계약 사기’ 주의보
- 농촌에 수상한 이들이 왔다? “청양읍 청년 인구는 어떻게 늘었을까?”
- ‘반박에 재반박’ 하이브 내홍 여론전으로 비화
- 각양각색 ‘과잉 관광’ 대처법…베네치아 “관광하려면 5유로”
- 대중교통비 20~53% 환급 ‘K-패스’ 다음 달부터…“혜택 따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