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함께] 막막함이 나를 살릴 것이다 外

주말에 볼 만한 신간
존재의 외로움과 어둠 그리고 의미
휴가 사용에 얽힌 웃픈 에피소드
미세먼지의 실체와 오해 톺아보기
선생님이 써내려간 들꽃 관찰 일기

「막막함이 나를 살릴 것이다」
김수목 지음 | 걷는사람 펴냄

김수목 시인의 신작 시집 「막막함이 나를 살릴 것이다」는 인간 존재의 외로움과 어둠을 탐구하고 그 막막함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시인은 막막함을 부정하기보다는 이를 통한 자기 발견과 성찰의 경로로 활용한다. 그 과정에서 사랑과 자유를 추구하는 방랑자가 된다. 김수목은 교사, 여행자, 그리고 시인으로서의 삶을 통해 얻은 깊이 있는 사색과 시적 표현을 이번 작품에 고스란히 녹여내고 있다.

「연차 촉진 펀치」
루주아 등 다수 | 황금가지 펴냄

황금가지에서 운영하는 소설 창작 사이트 브릿G에서 2023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년 동안 매달 진행한 소일장 참여작 111편 중 월별로 1편씩의 작품을 선별해 엮은 전자책 단편집이다. 중세 서양 문학을 장르적으로 재해석한 코스믹호러부터 근미래 부천을 배경으로 전직 쓰레기 처리장 보안 담당자의 휴가 사용에 얽힌 '웃픈'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SF까지 다양한 장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미세먼지」
최용석 지음 | 이을출판사 펴냄

미세먼지 문제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전보다 줄었지만 미세먼지는 여전히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환경 이슈다. 대기질 전문가 최용석은 30년의 현장과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미세먼지의 실체와 오해를 명확히 해설하고 과학적 데이터와 실제 에피소드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미세먼지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보고 개인과 사회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느낌과 알아차림」
이수은 지음 | 민음사 펴냄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평균의 마음」의 이수은 작가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3년 4개월 동안 읽어 내려간 유례없는 독서 후기다. '아무도 다 읽지는 않는 걸작'의 대명사가 된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핵심에 가기 위해 스스로 찾아낸 물음들과 사유를 볼 수 있다. 친절한 요약이나 깨알 같은 주석보단 책을 읽으며 던진 물음에 답을 스스로 찾아내는 과정을 빈틈없이 기록했다.

「내 말이 그 말이에요」
김제동 지음 | 서적출판 펴냄

「내 말이 그 말이에요」는 김제동이 8년 만에 선보이는 두번째 공감 에세이다. 이 책은 방송인으로서의 활약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 주목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는 저자의 따뜻한 일상과 만남들을 담았다. 집에서의 살림, 아이들과의 만남, 임시보호하던 강아지와의 생활로 발견한 작고 기쁜 순간을 에세이로 엮었다. 김제동은 이 책을 통해 힘든 시기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의 소중한 순간을 발견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들꽃 수업」
심재신 지음 | 창비교육 펴냄

이 책은 부산의 고등학교 교사이자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인 저자가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들꽃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생명력과 품성을 깊이 사유해 얻은 인문적 통찰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들꽃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문학적 감각과 연결해 표현하면서 시 창작과 그림 그리기로 자신의 경험과 성찰을 풍부하게 펼친다.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문학적 영감과 함께 삶의 진정성을 전하는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애플 엔비디아 쇼크웨이브」
백종민 지음｜세종서적 펴냄

세상을 바꿔놓을 AI 시대는 이미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 이 책은 다가올 AI 시대의 핵심기술인 AI 반도체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현장감 있게 분석하고 전망한다. 애플과 엔비디아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발생할 격변과 새로운 반도체 질서의 형성을 다룬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TSMC, 인텔, ARM, 퀄컴, 삼성, 구글, 테슬라 등 반도체 10대 기업도 전격 해부했다. AI와 반도체가 불러올 미래 시장은 어떨까.

「맞춤법에 진심인 편」
차민진 지음｜풀빛 펴냄

제대로 알고 싶지만 어렵게만 느껴지는 맞춤법. 이 책은 누구나 공감하는 일상 속 상황들로 맞춤법을 재미있고 명쾌하게 정리했다. 대치동 국어 강사로 활동했던 작가는 현재 3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다. 그의 센스있는 '맞춤법 쇼츠'는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번엔 자신만의 기발한 맞춤법 공식을 글로 풀어냈다. 자주 쓰지만 헷갈리는 필수 표현 100가지를 엄선해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맞춤법 꿀팁들을 소개한다.

「있는 힘껏 산다」
정재경 지음｜샘터사 펴냄

정재경 작가의 두번째 에세이집으로, 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배운 삶의 기술을 담고 있다. 작은 씨앗으로도 싹을 올리는 파파야, 자기만의 속도대로 열매를 맺는 살구나무, 잎이 떨어지자마자 다음 봄을 준비하는 겹벚꽃나무…. 생존을 위해 독창적이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식물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전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식물의 강인한 생명력이 어떻게 한 사람에게 응원을 건네는지 엿볼 수 있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이민우 더스쿠프 기자
lmw@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