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플라스틱, 인삼 농사 시설물로 ‘재탄생’
[KBS 전주] [앵커]
전통적인 건강 식품 인삼은 대표적인 음지식물로 차광 시설이 필수인데요.
뼈대로 쓰는 목재 구조물은 내구성이 떨어지고 값비싸 농민 불편이 큽니다.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할 폐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이 개발돼 관심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여 년 동안 인삼 농사를 지어온 50대 농민.
그늘을 만들기 위해 차광 시설을 설치하지만, 나무 지주대 수명이 길지 못합니다.
[이성희/인삼 재배 농민 : "땅으로 들어간 부분은 많이 부패가 돼서, 썩어서 역할을 못합니다. 그래서 지주목 세운 건 50% 이상 건지지를 못해요."]
인삼밭 차광 시설 뼈대로 쓰는 나무의 80%가량은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져옵니다.
한 해 수입량만 16만 톤, 비용은 700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내구성 문제로 관리가 소홀할 경우, 평균 생육기인 5,6년을 버틸 수 없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지주대를 개발했습니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의 화학구조를 유지하며 파쇄·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방수성이 좋고, 부식에 강합니다.
최장 생육기인 6년이 지나도 굽힘 강도와 내열성, 기상 조건에 견디는 내후성 등도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목재를 쓸 때보다 헥타르당 190만 원 정도 비용이 적게 들어 경제성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이충근/농촌진흥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장 : "재생 플라스틱 지주목 교체 주기를 평균 6년으로 가정하면 목재 대비 1개당 110원의 수익이 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농진청은 환경 위해성 평가 결과 비소와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다른 시설 작물 구조재로도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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