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총선 패인이 '영남 탓'? 폐부 찔러야 될 건 안 찌르고…우리당 고질병"

이명선 기자 2024. 4. 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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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국민의힘 당선인(대구 달서병)이 "4.10 총선 패배 원인으로 '영남 탓'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영남 때문에 기사회생했다"고 말했다.

권 당선인은 "과거에는 우리가 그래도 선거 지고 나면 자정 능력이 있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19대, 20대, 21대 (총선) 이때는 자정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때도 똑같이 뭐라 그랬냐 하면 '영남 타령'이었다. 영남 타령. 선거 패인 분석에 영남 탓하는 것, 나(는) 동의할 수 없다"며 "영남 때문에 어찌 보면 기사회생한 것 아닌가. 그나마 명멸하던 당이 영남 때문에 그나마 유지가 되고 있는 건데 그걸 왜 영남 탓을 하고 그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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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이철규 원내대표? 합당한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권영진 국민의힘 당선인(대구 달서병)이 "4.10 총선 패배 원인으로 '영남 탓'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영남 때문에 기사회생했다"고 말했다. 또 당 원내대표로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원내대표에 합당한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대구시장 출신인 권 당선인은 26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패배 원인으로) 왜 영남이 나오는지 나는 모르겠다"며 "우리 당이 고질병이 하나가 있다. 진짜 원인을, 폐부를 찔러야 될 건 안 찌르고 그냥 쉽게 만만하게, 그래서 지고 나면 영남 탓하는 것이다. 아니, 패배의 결과로 우리가 전국 선거에서 완패를 한 결과로 영남의 지지 기반이 영남 중심으로 쪼그라든 그 패배의 결과이지. 어떻게 '영남 탓에 그렇게 됐다'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당선인은 "그렇게 (패배) 원인을 분석하면 앞으로 다시 못 살아난다"며 "정말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기대하는 기대에 부응하는 그런 국정을 우리가 펼쳤느냐.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만 탓할 게 없다. 여당도 마찬가지다. 여당도 어떻게 보면 용산만 쳐다보고 있었지 않나"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는 정말 우리가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집권 세력으로서 일을 했느냐. 이것도 돌아봐야 한다"며 "선거전에 들어와서 선거 전략이 제대로 안 만들어졌다. 이런 것들을 고쳐야 된다"고 했다.

특히 "근본적으로는 세상은 많이 변했다. 유권자의 구성과 체질도 많이 변했다. 그런데 우리 국민의 당 보수의 체질은 안 변했다. 아직도 과거형"이라며 "저는 이게 아마 3연패 한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권 당선인은 "과거에는 우리가 그래도 선거 지고 나면 자정 능력이 있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19대, 20대, 21대 (총선) 이때는 자정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때도 똑같이 뭐라 그랬냐 하면 '영남 타령'이었다. 영남 타령. 선거 패인 분석에 영남 탓하는 것, 나(는) 동의할 수 없다"며 "영남 때문에 어찌 보면 기사회생한 것 아닌가. 그나마 명멸하던 당이 영남 때문에 그나마 유지가 되고 있는 건데 그걸 왜 영남 탓을 하고 그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당선인은 또 '이철규 원내대표설'과 관련해 "지금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을 상대로 어떻게 협상하고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가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여당과 대통령실하고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용산 따로 놀고 국회 따로 놀면 그건 또 어려워진다. 그런 면에서 용산하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고 또 용산을 뒷받침해 주는 그런 국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그렇다고 해가지고 '예스'(yes)만 하면 안 된다. 때로는 '노'(no)라고 설득할 수 있는 그런 원내대표가 이번에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의원이 거기에 합당한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4월 24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오찬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낙천·낙선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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