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료들은 모두 알았던 오승환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신기록, 정작 프런트는 몰랐다[스경X현장]
삼성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지난해 10월10일 고척 경기부터 이어진 키움전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선발 투수 원태인은 7이닝 2안타 1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지난 9일 사직 롯데전부터 4경기 연속 승리를 올렸다.
그런데 이날 또 다른 대기록 달성이 있었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이 개인 통산 408번째 세이브를 올린 것이다. 이 기록은 아시아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의 이와세 히토키가 기록한 407세이브였다.
경기고-단국대를 졸업한 뒤 2005년 삼성에 2차 1라운드 5순위로 지명을 받은 오승환은 데뷔 첫 해 16세이브를 올리면서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의 등장을 알렸다. 다음해 47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오승환은 2008년(39세이브), 2011년(47세이브), 2012년(37세이브), 2021년(44세이브) 계속 구원왕을 따내면서 리그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2021년에는 39세 2개월 28일로 역대 최고령 세이브왕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홈 최종전에서 400세이브를 올렸던 오승환은 단일 리그에서만 408세이브를 올리며 아시아 마무리 투수로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
그런데 이날 오승환이 기록을 달성한 후 아무런 이벤트가 열리지 않았다.
통상 선수가 대기록을 세우면 원정 구단이라도 전광판에 기록이 뜨는데 이것도 없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도 선정되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원태인이 오승환의 대기록 달성 사실을 프런트에 알리면서 이 기록이 알려지게 됐다. 꽃다발도, 케이크도 없었다.
선수단은 모두 오승환의 기록 달성을 알고 있었다. 경기 후 선수단은 모두 마운드에 올라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마지막 타자 변상권을 삼진으로 잡은 후 포수 강민호가 공을 챙겨뒀다.
오승환이 뒤늦게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는 동안 선수들은 물세례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인터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물세례를 쏟아냈다.
리그의 역사를 걸어온 오승환의 대기록이었지만 대대적인 축하를 받지 못했다.
오승환은 “앞에 선수들이 잘 해줘서 3점 차에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내색은 안 했지만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기록에 대한 생각 중 하나였다. 일본프로야구보다 역사가 짧은 KBO리그고 단일 리그에서 최다 세이브를 올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후배 선수들도 이런걸 목표로 할 수 있지 않겠나. 그래서 욕심이 사실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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