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담 ‘경남형 인재’ 양성 방안은?
[KBS 창원] [앵커]
50주년을 맞은 창원 국가산단을 비롯해, 경남의 제조업은 디지털 전환이란 생존 과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담 인재를 키워내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데요.
경남형 디지털 인재 양성 방안, 윤경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노후화된 설비, 전문 인력들의 은퇴, 혁신 역량 부족.
창원 국가산단뿐 아니라 경남 제조업이 마주한 위기의 단면입니다.
이를 보완할 '디지털 전환'이 절실하지만, 정작 이를 담당해야 할 청년들은 경남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혜슬/창원대 4학년 : "IT 계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IT는 서울권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니까 올라가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임지호/창원대 1학년 : "경남이 아무래도 집이 근처니까, 그 외에는 (장점이)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인프라나 지역 임금이나 그런 것 때문에 (차이가) 심하지 않을까요?"]
지역 청년을 경남에 머무는 경남형 인재로 육성하는 데 가장 시급한 건 대학과 상공계가 연계한 실무 위주 교육입니다.
산업 현장에 필요한 디지털화 자체가 교과 과정이 돼, 교재나 교수를 대신해야 한다는 겁니다.
[전영표/이노베이션아카데미 학장 : "일에서 손을 놓고 6개월, 1년만 쉬면 그 산업 현장의 돌아가는 기술 현황이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학교에서 강의 위주로 하면 제대로 된 실무 교육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 되는 거죠."]
고등학교와 전문대 수준에서 준숙련 인력을 완성해 제조업 현장으로 내보낸 뒤 디지털 인력으로 키우는, 선취업·후교육 방안도 대안입니다.
[이상원/마산대학교 산학처장 : "학생들이 준숙련자가 되면 그 다음에 일반대로 진학해서 정말 R&D 사업을 할 수 있는 석사라든지 박사의 단계를 밟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창원형은 만들어지면 좋겠다…."]
초·중등교육 단계에서부터 디지털 소양을 쌓는 것도 경남형 인재 양성 방안으로 제기됩니다.
[한상보/경남대학교 산학협력단장 : "공부 머리가 아닌 일머리,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주는 학습을 해보자, 새로운 코딩 인재까지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산업 현장에서는 예비 디지털 인재들이 제조업 공정을 배우는 데 은퇴 숙련공을 '경남형 산업 교수'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이하우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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