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백일해 유행…지난해보다 33배↑

이충헌 2024. 4. 26. 21: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환자가 33배나 급증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백일간 기침한다는 뜻의 호흡기 감염병 '백일해'.

최근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부산의 한 학교에서 백일해가 집단 발생해 학생과 교직원 등 30여 명이 한꺼번에 감염됐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백일해 환자는 36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3배 증가했습니다.

최근 10년 중 최다 발생입니다.

환자 중엔 12살 이하 어린이가 가장 많았고, 청소년이 25%를 차지했습니다.

백일해는 갑자기 짧게 여러 번 기침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

심하면 폐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파력도 매우 강한데, 코로나19 유행 시기 강화됐던 방역 조치가 느슨해지면서 감염이 늘어난 걸로 보입니다.

또, 어른처럼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 숨은 전파자를 통한 감염도 많은 걸로 추정됩니다.

[오성욱/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는데, 추가 접종을 하지 않아 면역이 약화된 사람이 전염군에 노출됐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일해 백신은 생후 6개월까지 세 번 접종하고, 이후 세 번에 걸쳐 추가 접종해야 합니다.

하지만 6차 접종 대상인 중학교 입학생은 현재 추가 접종률이 83%에 그쳤습니다.

보건당국은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백일해가 확산하는 만큼,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