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휴진’ 확산일로…“아프면 낭패”
[KBS 대전] [앵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어느덧 두 달이 넘었습니다.
당직 업무를 도맡아 온 의대 교수들마저 피로를 호소하며 일주일에 하루씩 휴진을 결정하고 사직서 제출도 이어지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210여 명이 떠난 충남대병원.
진료를 보려는 환자들로 대기실과 수납창구가 북적입니다.
외래 진료와 수술, 당직 업무를 모두 도맡아온 교수들은 극심한 업무 피로도를 호소하는 상황.
충남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최근 교수 90% 이상이 주 52시간 넘게 일을 하고 있다"며 오늘(26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휴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전공의들의 공백을 의대 교수들이 메꾸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된 겁니다.
환자와 보호자는 더욱 마음을 졸이는 상황.
[소아 환자 보호자 : "전공의가 없다고 해서, 수면 마취를 해야 되는 수술인데 전신마취만 한다고 하니까…. 또 미루자니 계속 (종양이) 커지고 그러는 거니까…."]
다만 전체 교수의 3분의 1가량인 비대위 소속 교수 130여 명만이 휴진에 참여해 오늘로 예정된 수술과 진료는 정상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점차 교수들의 휴진이 확산될 수 있는 상황으로 건양대 의료원 비대위 소속 교수 가운데 70%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다음달 3일 하루 휴진을 결정한 데 이어, 을지대병원 등도 휴진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의정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마저 의료 현장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환자와 보호자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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