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과잉 관광’ 대처법…베네치아 “관광하려면 5유로”

송락규 2024. 4. 26. 21: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베네치아입니다.

앞으로 이 곳에 가는 관광객들은 도시 입장료를 내야합니다.

코로나 이후 '보복관광'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면서 새로 입장료를 만든겁니다.

좀 적당히 오라는 겁니다.

이렇게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관광객으로 전 세계 명소마다 소음공해와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았고 급기야 현지인의 일상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나타났습니다.

이런 과잉 관광을 막기위해 각 국에서는 관광 기여금이나 관광세를 부과하면서 관광객의 수를 조절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수상 도시 베네치아의 기차역 앞에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도시 입장권을 사기 위해섭니다.

베네치아시가 현지시각 25일부터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우리 돈 약 7천 원의 입장료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입장권이 없으면 최대 44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루이지 브루냐로/베네치아 시장 : "최우선 목표는 내년에 (관광) 수입보다 관리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당분간 그것을 막고 (주민들이) 보다 살기 좋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도 시행 첫날 당일치기 관광객 만 5천여 명이 입장료를 냈습니다.

지난해 베네치아를 찾은 관광객은 2천만 명, 과도한 관광객이 몰려 주거비 상승 등을 부추기면서 1960년대 13만 명이었던 지역민 수가 지난해 5만 명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입장료라는 고육책을 내놓은 셈인데 관광객들은 당혹스럽습니다.

[크리스티안 디아킬레/베네치아 관광객 : "이미 박물관, 관광, 식사, 숙박 등 많은 비용을 내고 있는데 도시 안에 들어가기 위해 돈을 내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호텔 신축을 금지하고 유람선 수도 줄여 한 해 여행객 숙박 횟수를 2천만 건 이하로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와 스페인 발렌시아 등 호텔 투숙객에게 관광세를 부과하는 도시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시도 올림픽 기간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며 호텔 숙박객에게 부과하는 관광세를 올 초부터 2배 이상 올렸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문종원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