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 두고 신경전 벌이다…정치권 “회담 성사 환영”

추재훈 2024. 4. 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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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회담을 준비하면서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몇 번의 실무회담이 성과없이 끝나면서 회담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국정 현안을 대화로 풀고 민생을 위해 힘을 합친다는 대 전제 속에서 회동은 전격 성사됐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단 만나 자유롭게 대화하자'는 대통령실, '성과를 내도록 의제를 먼저 정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제들에 대한 입장 차가 서로 분명한 가운데 회동 준비를 위한 실무 협의가 의제 조율 문제로 좁혀지면서 협의가 교착되는 상황으로 양측이 빠져들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지난 24일/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앞으로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국정 기조의 변화를 분명하게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야 민의를 받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윤재옥/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지금의 태도를 보면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승리 세레모니를 위해서 영수 회담을 하자는 것 같습니다."]

정치권에선 회동 자체가 무산되겠다는 우려들까지 나왔습니다.

[조응천/개혁신당 최고위원 : "민심의 준엄한 명령은 분명합니다. 지긋지긋한 상호 비방과 기 싸움은 그만두고 하루빨리 만나라는 것입니다."]

만나자고 약속한 지 1주일째, 양측은 이른바 '협치'에 대한 국민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해 가는 흐름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전 조율도 해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좀 녹록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 접어 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심을 받드는 첫걸음을 떼는 것'이라며 회동 성사를 환영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답을 찾아 가고 이런 기대감을 국민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그런 멋진 만남, 통 큰 만남이 돼야 하지..."]

조국혁신당은 "어려운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책을 실질적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고, 새로운미래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야당도 별도로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윤재구/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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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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