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대출' 제주대병원.. 비상경영 '초읽기'

제주방송 이효형 2024. 4. 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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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과 전공의 이탈로 빚어진 의료대란이 2개월이 지났습니다.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제주대학교 병원은 버티다 못해 최근 3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는데요.

지난 2월, 전공의 100여 명이 떠나면서 비상진료체계에 들어간 제주대학교병원.

코로나 후폭풍으로 지난해 300억 원대 적자를 본 제주대병원은 올해 의료대란까지 터지면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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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과 전공의 이탈로 빚어진 의료대란이 2개월이 지났습니다.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제주대학교 병원은 버티다 못해 최근 3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는데요.

병원 존립마저 위태로워지면서 이르면 다음 주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전공의 100여 명이 떠나면서 비상진료체계에 들어간 제주대학교병원.

가장 타격을 입은 응급실은 남은 의료진들이 하루 12시간씩 근무하며 버티고 있지만 가동률은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일부 병동은 폐쇄됐고, 중증이 아닌 입원 환자들을 퇴원시키면서 병상 가동률 역시 평소의 50~60% 수준에 불과합니다.

환자
"의료진들이 지칠까 봐 걱정되죠. 많이 힘들어 보이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보다 환자가 없어요. 입원하는데 입원실이 텅텅 비었더라고요"

코로나 후폭풍으로 지난해 300억 원대 적자를 본 제주대병원은 올해 의료대란까지 터지면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분야별 3개의 TF 팀을 운영하며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일부 부서는 무급휴가까지 보내봤지만 매일 억 단위의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

여기에 급여마저 밀릴 우려가 커지자 최근 300억 원 규모의 긴급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결국 병원 측은 조만간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진행 중인 투자 사업을 중단하고, 교육비와 용역비 등도 대폭 삭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의료진 이탈 장기화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데다, 정부나 제주자치도 차원의 지원마저 부족한 실정입니다.

병원 측은 공식적인 비상경영 전환은 직원들에게도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르면 다음 주쯤 선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효형 기자
"의료공백 사태에 따른 여파로 결국 비상경영 선포 상황까지 내몰린 제주대병원이 개원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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