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1억 돈가방 훔친 중국인 검거…공범 적색수배

한웅희 2024. 4. 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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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인천공항에서 현금 1억원이 넘게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난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하루 전날 사전 답사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경찰은 중국으로 도망친 공범에 대해서도 추적에 나섰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검은색 옷차림의 남성이 짐을 정리하는 한 일행을 기웃거립니다.

갑자기 일행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더니, 가방을 들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가방에는 한화 1억2천여만원에 달하는 현금 9만 달러가 들어있었습니다.

피해자는 40대 중국인 무역업자로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무역을 하느라 당시 많은 현금을 갖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닷새 만에 가방을 훔쳐 달아난 30대 중국인 A씨를 인천에서 검거했습니다.

A씨가 검거될 당시 그를 차량에 태우고 다닌 50대 중국인 지인도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붙잡혔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9만 달러 중 5만 달러는 환전해 중국으로 간 공범 B씨에게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B씨는 범행 당일 중국 상하이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입국한 다음날 국내로 들어와 범행 하루 전날 인천공항을 사전에 답사하고 가발과 갈아입을 옷을 미리 준비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도주한 공범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추적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인천공항 #현금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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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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