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총재 다음 금리인상 언급 안해…슈퍼 엔저에 개입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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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제로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엔저가 속도를 더해 당국의 개입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회의 이후 26일 금융정책을 동결했고 엔화의 변동성이 커졌다.
일본은행이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천천히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엔화에 강력한 하방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통화 시장은 일본은행의 정책이 너무 느슨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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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제로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엔저가 속도를 더해 당국의 개입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회의 이후 26일 금융정책을 동결했고 엔화의 변동성이 커졌다. 엔화 환율은 달러당 156엔을 넘겨 엔화 가치는 1990년 이후 가장 약해졌다.
정책 발표 이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다음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우에다 총재는 엔화 움직임의 영향은 대개 일시적이지만 기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엔저를 우려하는 듯한 발언에 달러당 엔화는 잠시 급등했다. 환율은 달러당 156.82엔까지 올랐다가 우에다 총재 발언으로 154.97엔까지 내려갔지만 몇 시간 만에 다시 156.75엔 수준으로 돌아갔다.
당국의 구두 경고는 계속됐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 경고하면서 개입 긴장감을 높였다.
스즈키 재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미친다"며 "지금은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대비 엔화가 34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것은 미일 금리 차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행이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천천히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엔화에 강력한 하방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NAB)의 로드리고 캐트릴 수석 외환전략가는 이날 엔화 약세에 대해 "일본은행의 지침 부재로 인한 실망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 시장은 일본은행의 정책이 너무 느슨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2022년에 마지막으로 외환 시장에 개입하여 엔화 방어를 위해 약 600억 달러를 지출했다.
트레이더들은 금리와 모멘텀이 엔화에 크게 치우쳐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엔화 하락을 되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NAB의 캐트릴은 "미국 국채 수익률에 상승 압력이 가해지는 시나리오에서 (통화) 개입은 쓸데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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