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북런던 라이벌 향해 "유럽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팀" 칭찬... 정작 아스널은 "SON, 두려운 존재"

박재호 기자 2024. 4. 2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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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32)이 북런던 라이벌 팀을 향해 존중을 보였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경기를 앞둔 손흥민은 "우리 팀에게 좋은 시험이 될 것이다"라며 "우리는 아직 팀을 만들고 있는 젊은 팀이기 때문에 경험이 약간 부족할수 있다. 몇몇 선수들은 EPL 첫 시즌을 치르고 있다"로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유럽과 EPL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팀을 상대로 우리 자신을 시험해볼 기회가 열렸다"며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만의 경기 방식과 색깔을 고수해야 한다. 아주 좋은 시험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걸린 4위 싸움이 한창이다. 직전 뉴캐슬전에서 0-4로 완패한 토트넘은 리그 5위(승점 60)로 밀려났다. 그 사이 아스톤 빌라가 2연승으로 4위로 올라섰고 승점도 6점 차로 벌어졌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13분 만에 데얀 클루셉스키와 교체돼 올 시즌 선발로 나선 경기 중 가장 짧은 시간을 소화해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0-3으로 뒤진 후반 13분 주축 손흥민을 불러들이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손흥민은 전반전 한 차례 위협적인 아웃프론트 패스를 선보였지만 슈팅은 단 한 차례도 때리지 못했다. 중원에서부터 볼이 올라오지 않아 고립된 탓에 볼터치도 단 26회에 그쳤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나에게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이자 경기력이었다"고 뉴캐슬전을 돌아봤다. 이어 "우리는 팀적으로 그 경기에 대해 여러 문제를 많이 이야기했다. 모두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EPL과 프로팀에서 오랜 뛴 선수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료들이 다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회복한 효과가 있을 것이고 좋은 경기로 발휘될 것이다. 이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동기 부여가 훨씬 더 높은 것도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분명 모두가 기대하는 경기고 큰 더비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선수들과 팀, 그리고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스널에 강한 손흥민이 이번에도 해결사 본능을 발휘할지 관심을 모은다. 손흥민은 아스널과 총 19경기(리그 17경기+리그컵 2경기)를 치르며 7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아스널과 첫 번째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9월 9라운드에서도 멀티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현지에선 손흥민이 북런던더비에서 득점할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최근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지난 아스널과 첫 경기에서 단 18번만 터치하고 2골을 넣었다. 이를 주목해야 한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고 아스널은 손흥민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널보다 토트넘이 체력에서 우위인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13일 뉴캐슬전 이후 20일 예정됐던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이 연기되면서 약 2주 만에 경기를 치른다. 반면 아스널은 15일 아스톤 빌라, 18일 바이에른 뮌헨과 UCL 경기, 21일 울버햄튼, 24일 첼시전까지 토트넘이 쉬는 동안 4경기 강행군을 치렀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리그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북런던더비에서 10골-10도움에 도전한다. 지난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10골 10도움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2020~2021시즌에 17골10도움으로 2년 연속 10골 10도움을 돌파했다. 직전 뉴캐슬전에서 기록 달성이 무산된 손흥민은 다시 도전에 나선다.

손흥민이 올 시즌에도 10골 10도움을 돌파한다면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EPL에서 10골 10도움을 3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5명뿐이다.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모하메드 살라, 디디에 드록바(3회)다. 손흥민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관심이 높다. 토트넘이 올 시즌 리그 6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손흥민의 3번째 10골 10도움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10골-10도움뿐 아니라 커리어 최초 20골 10도움도 노린다. EPL 역사상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단 11명에 불과하다. 해리 케인과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로빈 판 페르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위르겐 클린스만, 앤디 콜, 루이스 수아레스, 알렉시스 산체스, 살라, 드록바다. 손흥민에게 5골이 필요하지만 시즌 막판 몰아치기가 터진다면 충분히 노려볼 기록이다.

최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3일 웨스트햄전에 출전하면서 400경기 출전을 돌파한 것이다. 토트넘 142년 역사상 4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14명뿐이 없다. 비유럽 출신이자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북런던더비를 앞두고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에서 왼쪽 윙어로 복귀해야 한다는 현지의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지난 16일 "토트넘은 직전 뉴캐슬전에서 암울한 모습을 보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아스널전에서 5가지를 고쳐야 한다"고 전했다. 5가지 중 하나가 '손흥민에게 더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이외에 '더 많은 에너지를 갖을 것', '볼을 더 과감하게 소유할 것', '미드필더 조합을 올바르게 할 것',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를 제대로 할 것' 등이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서 더 많은 걸 얻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손흥민이 최고일 때 토트넘은 최고의 결과를 얻어냈다. 무엇보다 그는 아스널이 두려워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리그 29경기에서 24골에 관여(15골 9도움)한 손흥민의 날카로운 모습은 사라졌다. 그는 불과 58분 만에 슬픈 얼굴로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떠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수차례 토트넘을 구해냈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의 터치는 26회에 불과했다. 골과 드리블도 기록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왼쪽에 있을 때 토트넘에서 주연으로 빛난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때 가끔 그의 능력치를 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원래 최전방 공격수 자원인 히샬리송의 부재와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풋볼런던'은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여파도 크다. 손흥민은 더 많은 공간을 찾기 위해 중원까지 내려온다"고 전했다.

리그 종료까지 6경기가 남은 가운데 토트넘은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하지만 상대는 대부분 까다롭다. 우승권인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만만치 않은 상대인 첼시를 만난다. 또 번리, 셰필드까지 잔류 경쟁 중인 팀들과 만나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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