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채상병 의혹' 수사 속도···'키맨' 국방부 법무관리관 소환

정유민 기자 2024. 4. 26. 2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6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소환했다.

유 관리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채 상병 사망과 관련한 수사 내용을 축소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핵심 피의자로 꼽힌다.

박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지난해 8월 유 관리관과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을 공수처에 고발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사기관에서 다 말씀드리겠다"
수사 축소 및 자료 회수 지시 혐의
이 과정서 '대통령실' 개입 의혹도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26일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6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소환했다. 유 관리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채 상병 사망과 관련한 수사 내용을 축소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핵심 피의자로 꼽힌다.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유 관리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지난해 8월 유 관리관과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을 공수처에 고발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유 관리관은 공수처에 출석하며 “성실히 답변드릴 것이고 조사기관에서 충분히 밝힐 것”이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관비서관과 어떤 내용을 통화했는지, 이 비서관이 먼저 전화를 건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조사기관에서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유 관리관은 지난해 7~8월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 전 단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을 (조사보고서에서) 빼라’며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다. 또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수사 자료를 국방부 검찰단이 회수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서는 회수 과정에 대해 유 관리관이 대통령실 측과 조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이 회수 당일 오후 이 비서관과 통화한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 관리관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공수처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게도 소환 조사를 통보한 상태다. 박 전 직무대리는 국방부 검찰단이 수사 기록을 회수해 재검토한 조사본부의 책임자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