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분담금에 엇갈린 '희비'…재건축은 '뚝'·신축은 '쑥'
【 앵커멘트 】 치솟는 공사비와 고금리에 재건축 전망이 흐려지며 오래된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줄고 있습니다. 반면, 새집은 덜 지을 거란 예측이 뒤따르면서 신축 아파트 집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단지 일대입니다.
20년 이상 아파트가 몰려 '재건축 중심지'라 불리는 지역인데 최근 59㎡가 3억 원대에 거래됐습니다.
계속된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사라진 탓에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류형구 / 공인중개사무소 대표(서울 노원구) - "매수 문의가 많이 사라져 있고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희석돼 있습니다. 워낙 분담금이 높고, 건축비가 많이 들다 보니까…."
현 정부 들어 재건축 규제가 완화됐지만 오른 분담금 때문에 사업성이 적고 주민 동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집값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지난달 서울의 연령별 아파트 집값을 살펴보면, 20년이 넘은 경우만 0.08% 하락했습니다.."
반면, 신축 아파트 매수 움직임은 부쩍 늘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월간 거래량은 2년 7개월 만에 4천 건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재건축은 공사비 급등으로 선호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주택공급이 감소하게 되면 하반기 이후엔 집값 상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
부동산 시장이 역대급 거래절벽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지만, 구축과 신축의 양극화는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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