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아시안컵' 8강 탈락...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무산

YTN 2024. 4. 26. 20: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게 됐습니다. 이번 패배로 황선홍 감독의 지도자 경력에 큰 오점이 남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축구협회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인도네시아, 우리나라와 기본적으로 피파랭킹이 워낙 차이가 나는 나라이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는데요. 오늘 경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동호]

믿기지 않는 결과였죠. 믿기지 않는 결과라는 말씀은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는 얘기고요. 그런데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그 확신이 일종의 잘못된 정보, 인도네시아를 몰랐다는 반성과도 이어진다고 봅니다. 하지만 앞선 리포트에서도 보셨듯이 지난 1월에 아시안컵에서 우리가 말레이시아와 힘겹게 무승부를 기록했고요. 이번에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했거든요. 동남아팀들에게 패하기도 하고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하고 경합을 벌인다는 건 가장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40년 전으로 되돌아간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1986년에 멕시코월드컵에 32년 만에 월드컵에 올라갔거든요. 86년 그 이후로 월드컵에 계속 진출하면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고 등장했는데 그 이전까지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국 축구의 주무대가 아마도 40대 이상인 분들은 다 기억하실 겁니다. 메르데카 데이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그리고 인도네시아 국왕컵, 이런 동남아 대회에 나가서 동남아팀들과 경쟁했었거든요. 그러다 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에 우리가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발전하면서 동남아 팀들과는 거의 수준 격차를 한 템포도 아니고 두 템포 정도 벌려놨는데 지금 다시 말레이시아와 비기고 패한다는 거, 40년 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죠.

[앵커]

경기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볼까요. 공점유율 그리고 슈팅율까지 전반적으로 인도네시아에 밀렸어요.

[최동호]

스포츠에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죠. 그리고 경기를 잘하고도 결과에서 패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심각하게 보이는 건 결과도 지고 경기 내용에서도 우리가 뒤졌다는 겁니다. 볼점유율에서도 우리가 뒤졌고요. 그리고 유효슈팅수, 총 슈팅수도 전부 다 뒤졌습니다. 그리고 경기 보셨던 분들도 다 아시겠습니다마는 경기의 주도권도 우리가 뒤졌죠. 전략과 전술, 선수들 체력, 선수들 기용이라는 면에서도 인도네시아에게 밀렸기 때문에 오늘 이 8강전 인도네시아와의 패배를 한마디로 이것저것 여러 가지 살펴볼 변명의 여지 없이 실력에서 뒤진 경기였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실력에서 뒤진 경기였다. 특히 후반 25분에 이영준의 퇴장에 이어서 황 감독까지 레드카드를 받았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동호]

이영준 선수의 레드카드는 불운이었다고도 볼 수 있겠죠.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리고 황선홍 감독도 경기 막판에 퇴장당했는데 좀 아쉬웠던 점은 이영준 선수, 정상빈 선수가 현지 우리 대표팀에서 골 넣는 역할을 하고 실제로 골을 넣어준 선수들이거든요. 그런데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는 적어도 우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도전을 받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왜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는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우리에게 도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런 언더독 같은 경우에는 주로 승부를 치고 받고 하다가 후반전에 승부를 거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앞서가는 팀의 입장에서는 초반에 기선제압을 위해서 확 몰아치면서 골 넣는 선수를 넣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경기 끝나고 인터뷰에서도 봤듯이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미리 준비하는 선수 기용을 했다는 것이 사실 경기 시작 전의 입장에서 보면 납득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이영준 선수가 후반에 교체 투입돼서 퇴장을 당하긴 했지만 왜 골 넣는 선수들인 정상빈과 이영준 선수를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는지 조금 의문스러운,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같은 느낌도 들죠.

[앵커]

그렇다면 오늘 경기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뭐였다고 보십니까? 하나만 꼽자면?

[최동호]

하나만 꼽자면 물론 수비에서 호흡이 안 맞고 센터백에서의 문제고 오늘도 드러났거든요. 그런데 센터백의 문제는 그 앞선인 미드필드 운영이 잘됐다고 한다면 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첫 번째는 조별리그 세 경기도 마찬가지였고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였는데 게임 메이커가 없었죠. 미드필드 중앙에서 공수를 조율하면서 공격 전개를 풀어가는 출발점이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문제점이 없었기 때문에 조별리그에서도 그랬고요. 계속 우리 23세 이하 대표팀의 공격이 단조로웠습니다. 다양한 패턴으로 이어지지 않고 오로지 그냥 측면 돌파에 의한 크로스를 올리는 아주 단조로운 공격에 그쳤거든요. 미드필드에서 게임메이커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고요. 그로 인해서 수비에 대한 부담도 많이 늘어났죠. 수비 부담도 늘어났는데 그중에서도 한 가지, 가운데 센터백. 센터백에 대한 지적은 계속 나왔었는데 이 문제도 황선홍 감독의 선수 기용의 문제로 연결할 수는 있거든요. 센터백은 보통 4백까지 보면 두 명인데 선수 선발을 할 때 포지셔닝의 2배수 정도를 데리고 가거든요, 대표팀 선발을 해서 만약에 대비해서. 그런데 이번에는 김지수 선수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인해서 합류하지 못했는데 단 3명만을 센터백을 데리고 갔고요. 그중에 한 명은 서병권 선수는 부상 때문에 일찌감치 탈락됐는데 그 공백을 메우지 못했죠. 오늘 인도네시아의 8강전에서 2실점을 했는데 두 골 모두 다 센터백의 호흡 문제, 급조하다 보니까 호흡 문제로 실점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명재용 수석코치가 유럽파 선수들을 기용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부분을 말했는데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최동호]

저는 동의하기는 힘듭니다. 왜냐하면 물론 유럽파 선수들, 그러니까 공격수 양형준 선수하고 공격형 미드필더 배준호 선수, 그리고 센터백인 김진수 선수가 합류했다고 한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이것도 사후약방문이라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첫 번째는 황선홍 감독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걸 먼저 들 수 있어요. 뭐냐 하면 유럽파 선수들이 선발돼서 우리 대표팀의 베스트멤버로 경기를 하면 가장 좋은 베스트한 시나리오거든요. 그런데 경기 또는 대회를 하다 보면 선수들이 부상당할 수 있고요. 이번처럼 소속팀의 반대로 베스트멤버를 선발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감독은 당연히 한 대회를 치르려고 준비하다 보면 플랜B를 가지고 있어야 되거든요. 양현준, 김지수, 배준호 선수가 빠졌을 경우에 넋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선수들을 대체할 전술이나 패턴이나 대체 멤버들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이번에 경기하는 걸 보면 전혀 속수무책이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러고 난 다음에 마치 이들이 합류하지 않아서 질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건 지도자답지 못한 변명이라고 보이고요. 이런 점에서 조금 안타깝게 생각하죠.

[앵커]

반면에 인도네시아는 차출뿐만 아니라 귀화까지 악착같이 받아냈잖아요. 그런 면에서 우리는 유럽파 선수들 차출이 불발된 게 어떻게 보면 행정력이나 외교의 실패는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나오더라고요.

[최동호]

그렇죠. 소속 구단과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거죠. 물론 이번 대회 피파가 인정하는 A매치데이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에서는 선수들을 의무적으로 차출할 이유는 없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 같은 경우에는 7명의 해외파 선수들을 합류시켰고요. 그리고 일본 같은 경우에도 5명, 우즈베키스탄도 5명의 해외파 선수들을 합류시켰거든요. 그러니까 호주와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은 자기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는 소속팀 유럽팀들과 협조가 잘 이뤄진 거고 우리는 이뤄지지 않은 거죠. 여기에 또 중요한 단서가 하나 있는데 황선홍 감독도 그렇고 지난 23일에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거든요 지난달에 이 당시에 대표팀의 분위기는 협조가 잘 돼서 선수들을 차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믿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전에 우리 축구협회와의 협조 관계에서는 보내주겠다고 한 게 급작스럽게 방향이 바뀐 건데 미리 구두로 약속을 받고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 결국 축구협회의 행정이고 외교라고도 볼 수는 있겠죠.

[앵커]

반면에 우리나라와는 달리 인도네시아는 지금 축제 분위기일 것 같습니다. 현지 반응 어떤가요?

[최동호]

오늘 나온 기사를 보니까 신태용 감독을 대통령으로 뽑아주자, 이런 얘기까지 보도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완전히 축제 분위기겠죠. 예를 들면 우리가 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이긴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거든요. 더군다나 신태용 감독이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에 이어서 제2의 K축구라고 할까요. 새로운 인도네시아 역사를 써가고 있는데. 지난 1월에 막을 올렸던 아시안컵에서는 인도네시아를 최초 아시안컵 16강으로 이끌었고요. 이번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는 본선 진출 자체가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초입니다. 때문에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8강 진출도 최초고요. 4강 진출도 최초죠. 만약에 4강전에서 승리하면 준우승하더라도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게 되거든요. 인도네시아 축구가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68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이 어떤 대접을 받을지는 우리가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겠죠. 박항서 신드롬이 베트남에서 일었을 때 너나 할 것 없이 베트남 여행 갔을 때 박항서 이름 얘기하면 다 한국 사람들 대접받고 이랬던 걸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인도네시아 축구계의 수장이 먼저 나서서 신 감독과 동행을 원한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더라고요. 앞으로 신 감독의 감독 인생에 분명한 강화점이 될 것 같아요.

[최동호]

아무래도 하이 커리어를 찍게 되겠죠. 그런데 지금까지는 일종의 서극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가장 중요한 건 4강에 올라갔는데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대표팀을 데리고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화룡정점이라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 그래야지 지금 막 시작한 상승 퍼레이드에 결정점을 찍는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A대표팀 감독으로서도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올라갔기 때문에 일종의 성과는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것 같고요. 2027년까지 계약이 연장됐는데 지난 2월에 끝났던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가 16강에 올라가고 난 직후에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와 달리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에서는 조금 재계약을 두고 밀당을 했습니다. 밀당을 했는데, 확실하게 이번에 재계약 의사를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이 밝혔다는 건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다시 한 번 4강에 올라감으로써 신태용 감독의 능력을 확실하게 확인했다, 인정했다 이런 뜻이 되겠죠.

[앵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 4강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동호]

지금 정도의 상승하는 분위기와 조직력이라고 한다면 4강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고 보거든요. 4강전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이긴 팀을 4강에서 상대하게 되는데 사우디아라비아도 그렇고 우즈베키스탄도 그렇고 인도네시아가 조직력에다가 기술과 선수들 스피드가 다 좋은데 밀리는 게 높이, 선수들 신장과 체력적인 면에서 좀 피지컬에서 밀리거든요.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도 그렇고요. 우즈베키스탄도 그렇고요. 인도네시아가 힘들어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나라들은 아니기 때문에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딱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라파에 스트라윅 선수 있죠. 오늘 두 골이나 나왔던 이 선수가 경고가 누적돼서 4강전에 출전하기가 어렵거든요. 이게 부담스러운데 신태용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비교점이 되죠. 황선홍 감독, 유럽파 데리고 오지 못해서 우리 실력발휘 못 했다 이 얘기인데. 신태용 감독, 라파에 스트라윅 선수, 에이스 스트라이커가 빠졌는데 4강전에서 어떻게 공백을 메우는지 이 지점도 우리가 지켜볼 만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앵커]

황선홍 감독 이야기 좀 더 자세히 해 보죠. A대표팀의 클리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에 일시적으로 두집살림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이 혹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느냐 이런 목소리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셨어요?

[최동호]

없지 않아 있었을 거라고 봐요. 이건 황선홍 감독 본인 스스로 자세랑 태도의 문제라고 보는데요. 그 당시에 저는 맡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2021년에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맡아서 장기간 팀을 맡아왔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는 완성된 팀일 것이다. 완성된 팀일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조편성도 그 당시에는 다 됐었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해 있는 경쟁국가라든지 토너먼트에서 만나게 될 상대팀들에 대해서 분석이 다 되어 있을 거라는 전제 하에 A대표팀 두 경기 임시감독을 맡아도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거죠. 예를 들면 인도네시아의 정확한 실력과 전술을 우리가 파악하지 못했다는 얘기거든요. 이런 것들을 보게 되면 결국에는 황선홍 감독에게 23세 이하 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 좀 더 집중해서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인도네시아에 대한 분석도 마쳤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걸 보면 지금 결과론적인 얘기이긴 하지만 올림픽 대표팀에 집중하게 했어야 된다라는 게 지금은 결과론적으로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여기에 더해서 올해 초에 카타르 아시안컵 졸전에 이어서 오늘 경기까지 이렇게 되니까 축구협회의 책임론에 대해서 목소리가 크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동호]

책임을 지지 않을 수가 없죠. 예를 들면 축구협회, 물론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의 협회들도 기본적인 과제와 업무가 해당 종목의 엘리트 선수들을 육성하고 국제대회에 나가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성적을 거두는 거잖아요. 더군다나 축구 같은 경우에는 그냥 스포츠가 아니라 국민적 자부심이 있는 종목이고 또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목이기도 한데 잇따라 지금 지난해와 올해 성적이 부진한 겁니다. 그럼 눈에 보이는 건 선수들이 뛰는 거지만 그 선수들을 움직이는 건 감독이고요. 이 감독을 선임하고 국가대표팀을 관리하고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 뽑힐 수 있는 체계와 육성 지원 방안을 갖고 있는 게 축구협회거든요. 당연히 축구협회가 책임져야 된다고 봅니다. 단 한 번의 실수. 예를 들면 운이 없어서 질 수도 있겠고요. 또 기대했던 선수가 부진해서 경기에 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A대표팀의 아시안컵 실패와 더불어서 지난해와 지금까지 잇따른 이벤트에서 계속 실수만 하거든요. 축구협회의 행정이나 외교가 한계에 다다른 그런 느낌마저 들죠.

[앵커]

협회의 문제점이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정몽규 회장의 문제점을 많이 지적합니다. 정몽규 회장이 3선하면서부터 협회의 행정력이 약해졌다 이런 지적들이 나오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최동호]

만약에 축구협회가 민주적인 행정절차에 의해서 선거로 해서 의사결정을 하고 이렇게 된다고 한다면 정몽규 회장이 크게 책임질 일은 아닐 수 있다고 봅니다. 축구협회의 문제죠. 그런데 축구협회에서 최종 의사결정과 중요한 일 대부분 주요한 결정을 내리는 장본인이 정몽규 회장이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때문에 정몽규 회장이 책임을 져야 되겠죠. 왜냐하면 단순히 국제대회에 나가서 성적이 부진했다 이렇게 질타하는 것이 아니고요. 지난해만 보더라도 지난해 기습적으로 승부조작으로 인해서 징계를 받은 사람들을 포함해서 축구인 대거 사면 복귀를 기습적으로 추진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아서 철회했거든요. 여기에서 또 행정적인 실수를 거둔 거고요. 어떤 정무적인 판단에 착오가 있다고 볼 수도 있겠고요. 그다음에 클린스만 감독을 영입한 장본인이라고 알려졌는데 그 클린스만 감독이 지금까지 보여준 행태는 마치 세상 물정 모르는 부잣집 도련님처럼 전혀 우리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나 책임감도 없는 언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요. 이번에 또 23세 이하 아시안컵까지 성적이 부진하다는 것은 잇따라 참패와 행정과 외교의 무능력을 보여주는 거라고 보거든요. 때문에 한계에 봉착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앵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참 뼈아픈 결과였습니다. 관련 내용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