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망고 섞어 쓰면서 빙수 10만 원으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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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파는 망고빙수, 인기지만 비싸죠.
애플망고빙수로 유명한 신라호텔, 올해 가격을 또 올려 10만 원대를 넘어섰습니다.
망고 값이 올랐단 이유인데, 올해부턴 제주보다 값 싼 남부지방 망고를 섞어쓰고도 가격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판매하는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입니다.
지난 3년 동안 매년 인상해오던 망고빙수 가격을 올해 또 올렸습니다.
가격은 10만2000원.
지난해보다 4000원 더 비싸졌습니다.
호텔 측은 망고 값이 올라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농가에 따르면, 제주산 애플망고 3kg 기준 납품 단가는 지난해보다 10% 올랐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올해부턴 제주보다 상대적으로 값 싼 남부지방 망고를 섞어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라호텔 관계자]
"작년까지는 제주산만 고집을 했는데 올해부터는 제주산하고 저희가 내륙 지방 (망고를) 같이 좀 섞어서."
애플망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원산지를 이원화 했단 해명입니다.
오늘 기준 애플망고 특상품 3kg이 경남 함안 농가에선 18만 원, 제주 농가는 20만 원으로 남부지방보다 2만원 가량 더 비쌉니다.
[제주 애플망고 농가 관계자]
"육지에서는 바로 택배가 가능하잖아. 제주 같은 경우는 물류 유통비가 kg에 1500원 플러스, 운임비가 또 붙어요."
그동안 제주애플망고빙수 원조로 마케팅을 해왔는데 올해는 메뉴판에서 슬그머니 '제주' 글자도 삭제했습니다.
[김사랑 / 서울 강북구]
"제주산이라는 걸 인식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기분이 나쁘죠."
[최은지 / 서울 동대문구]
"믿고 먹는 건데 약간 기만인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국산 망고 값이 오르면서 일부 주요 호텔들 역시 빙수 가격을 인상해 13만 원을 넘는 곳도 있습니다.
시그니엘서울은 지난해보다 2.4% 오른 13만 원에, 포시즌스호텔은 12만6000원에 판매합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구혜정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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