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어른들 '진흙탕 싸움'에 뉴진스 어쩌나

2024. 4. 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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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최대 기획사인 '하이브'와 자회사인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폭로전을 넘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문화스포츠부 이규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 기자, 어제 민 대표가 격앙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앞서 리포트로 보신 것처럼 오늘도 공세를 이어갔어요. 하이브 측은 어떤 반응인가요?

【 기자 】 어제 민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조금 전 또다시 민 대표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민 대표가 여러 달에 걸쳐 경영권 탈취를 논의한 기록이 있는 만큼 단순한 농담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고, 뉴진스 데뷔 및 홍보 방해 등 민 대표의 12가지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진스를 모방했다고 민 대표가 지적했던 하이브 산하또 다른 걸 그룹 '아일릿'의 비주얼 디렉터가 자신의 SNS에 욕설의 의미가 담긴 손동작을 올렸다 지우기도 했습니다.

회견장에 동석한 변호사가 놀랄 정도의 표현으로 하이브를 비판한 민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형국입니다.

물론 민 대표는 공세를 이어가면서도 "대중 앞 분쟁을 그만하자"는 말로 휴전 제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는 민 대표의 조속한 사임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입니다.

【 질문 2 】 어제 하이브가 민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고,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결국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것 같은데, 이 와중에 이번 사태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엉뚱한 게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우선 기자회견 당시 민희진 대표의 패션인데요.

민 대표가 착용했던 파란색 모자와 초록색 줄무늬 티셔츠가 각종 쇼핑몰에서 완판 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민 대표의 직설 화법도 온종일 화제였는데요.

인터넷에는 민 대표의 거침없는 발언에 힙합 비트를 넣어 마치 랩을 하는 듯한 패러디 영상이 올라왔는데, 네티즌들은 "웬만한 힙합 가수 못지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질문 3 】 경영권을 둘러싼 하이브와 민 대표의 내전이 가십거리로 변질되는 분위기인데요. 이렇게 되면 결국 피해는 뉴진스가 보는 거 아닐까요?

【 기자 】 오늘 새 앨범 예약판매를 시작한 뉴진스는 다음 달 정식 복귀를 앞두고 내일 신곡 뮤직비디오도 공개하는데요.

하이브와 어도어 모두 뉴진스의 복귀 활동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당장 오늘(26일) 공식 SNS를 통해 새 더블 싱글 'How Sweet'의 재킷 사진이 공개됐는데,

공교롭게도 사진 속 멤버 민지의 착장이 어제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패션과 매우 흡사해 '기자회견 룩'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뉴진스의 음악이나 퍼포먼스가 아닌 이번 사태와 관련된 쪽으로 집중될 만큼 멤버들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민 대표는 뉴진스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 말이 사실일 경우 민 대표가 사임 혹은 해임되면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를 상대로 '신뢰 관계 파탄' 등의 이유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이번 사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앵커멘트 】 외신도 이번 사태를 주목하고 있는데, 갈등이 잘 해결돼 K팝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이규연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유승희·김지향 출처 : 유튜브 '영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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