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모두 주1회 휴진…정부 "사직 현황 공개는 어려워"
당장은 큰 혼란이 없더라도 교수들의 사직 규모가 늘어나거나 휴진 기간이 길어지면 진료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사직서를 낸 교수가 많지 않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 실제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 빈 자리를 메꿀 대책은 뭔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다음 달부터 주1회 외래와 수술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장 다음 주, 주요 5대 병원 교수 모두 하루 휴진에 참여하는 겁니다.
아직 논의 중인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주1회 휴진을 당분간 이어갈 방침입니다.
20여 개 대학이 소속된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는 오늘(26일) 저녁 총회를 열고 주1회 휴진을 다음주 이후에도 계속할지 논의 중입니다.
교수들의 사직도 본격적으로 이어집니다.
서울성모병원 등 8개 수련병원을 둔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오늘부터 각 소속 대학이나 병원장에게 사직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사직의사를 밝힌 인원만 따져도 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사직서를 낸 교수가 소수에 불과하고, 25일 기준 사직 처리된 사례도 없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대학병원에서도 좀 그렇게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요청을 했기 때문에. (전문의가) 1만9000명 정도 의료기관에 있는데 그중에서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런 게 (퍼센트로 따지면) 한 자릿수 정도밖에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교수 1명이 사직해도 그 병원의 해당 진료는 아예 불가능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환자 단체에선, 환자 스스로 대책을 마련하려면,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성주/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장 : 환자가 언제 치료가 중단될지 모른다는 거예요. (치료 중단한다는) 문자 하나 딱 받으면 환자보고 어디를 어떻게 가라는 겁니까. 언제 누가 어떻게 그만두는지는 환자분들이 알아야 다른 방법을 찾든 강구해야하잖아요.]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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