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개 때려죽인 동물카페 사장…"뺏긴 동물 돌려줘" 소송 져
【 앵커멘트 】 키우던 개를 망치로 살해해 구속된 동물카페 주인, MBN이 보도해 드린 적 있었죠.
키우던 나머지 동물들도 격리 조치됐는데 이 주인이 동물들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했다가 패소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살려고 도망치는 강아지를 뒤쫓아가며 둔기로 폭행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문 앞에 개 한 마리가 쓰러져 있습니다.
한 남성이 이를 발견하더니 다른 개에게 발길질하고, 망치까지 꺼내 여러 차례 휘두릅니다.
지난 2022년 1월 서울 서교동의 한 동물카페를 운영하는 김상철 씨는 키우던 개를 물어 죽였다는 이유로 다른 개를 때려서 죽였습니다.
김 씨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이 확정됐고 지난해 말 출소했습니다.
사건 당시 마포구청은 카페에 있던 다른 동물들도 영양불량 같은 학대를 당했다고 보고 동물들을 격리해 동물단체에 맡겼습니다.
▶ 인터뷰(☎) :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 "거기다 방치하면 다른 동물들도 또 어떤 피해가 올지 모른다 생각해서 관할 구청하고 같이 저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피난 조치시키는…."
이에 김 씨는 동물들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개를 죽인 잘못은 인정하지만, 나머지 동물은 학대한 적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상철 / 해당 동물카페 대표 - "때린 거는 인정을 해요. 저는 벌을 달게 받았고. (나머지) 애들이 아플 때마다 저는 방치를 시킨 적이 없어요. 치료를 계속시켰던…."
하지만, 지난 18일 법원은 김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의 영양불량, 부상, 질병 등을 유발하는 학대를 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봤습니다.
연대 측은 동물들의 안전을 보장한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힌 반면 김 씨는 학대가 없었다는 걸 입증하겠다며 항소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박경희, 심유민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윤 대통령-이 대표 29일 용산서 영수회담…의제 제한 없는 차담 회동
- [단독] 대낮에 흉기 들고 서울 시내 활보…마약 양성 반응
- 효연·윤보미·최희·임나영, ‘픽미트립’ 촬영하다 발리 억류 `조사 받고 있는 것으로 알아…` [M+이슈]
- '채상병 사건' 메신저 역할 유재은 법무관리관, 첫 공수처 소환
- 민원 시달리다 숨진 김포 공무원...악성 민원인 2명 검찰 송치
- 주정차 차량 5대 연달아 '쾅'…가해 차량 동승자 급발진 주장
-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우울증 심각 번개탄 검색도″
- ″북한 4박 5일 103만 원″...러시아 관광객 160명 이상
- 현금 3천만 원 든 여행 가방 '슬쩍'…″아무도 안 가져가길래″ - 김명준의 뉴스파이터
- ″의대생 수업거부 강요 신고하세요″…교육부, 집중 신고기간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