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부실’ 민간 마라톤 대회…안전관리도 미흡

김영록 2024. 4. 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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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최근 부산 대저생태공원 일대에서 한 민간단체가 주관한 마라톤대회가 열렸는데요,

대회 운영이 엉망인데다 안전관리도 미흡해 참가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비슷한 민간 마라톤 대회가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일요일, 부산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

사람들이 좁은 흙길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마라톤 참가자A/음성변조 : "좁은 주로에서 이렇게 엇갈려 가면서 뛰니까 너무 어지럽습니다."]

달리는 사람들 바로 옆으로 차량이 달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좁은 도로에 천3백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코스 안내와 차량 통제도 제대로 되지 않아 위험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마라톤 참가자B/음성변조 : "실제로는 (뛴 거리가)4km, 그게 이제 5km 뛴 사람들이 가장 큰 불만이죠. 경기 참석한 차량 말고 다른 차량이 들어오더라고요. 차를 세워야 하는데 뛰는 사람을 세워버리니…."]

대회 참가자들에게 생수 등도 충분히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마라톤 참가자A/음성변조 : "14km인데 물을 한 번도 못 봤어요."]

식수가 부족해 뜨거운 물을 공급받았다는 참가자도 나오는 등 미숙한 대회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해당 대회를 주최한 것은 '부산시육상협회'.

부산시체육회에 정식 등록되지 않은 비승인 민간단체입니다.

관할 자치단체의 관리 부실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해당 대회는 이번이 21회째로 지난해에도 같은 곳에서 열렸지만 관할 강서구청은 지난해 대회 때는 안전관리계획을 받지 않았고, 올해 대회는 현장 점검 등도 없었습니다.

[김용범/부산시육상연맹 부회장 : "(민간 대회는)자원봉사자들 위주로 하다 보니 그 교육이나 관리가 전혀 잘되지 않습니다. 최소한 일주일 전부터 각 심판, 운영요원들, 자원봉사자, 안전요원들, 경찰과 협조해서 교육합니다. 그런 것을 거치지 않고는 언제든지 사고가…."]

전문가들은 참가자들에게 육상 전문기관과 협력하는 공신력 있는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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