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휴진' 첫날…"진료 취소될라" 환자들 노심초사
다음 주 서울 주요 병원들이 하루씩 휴진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오늘(26일) 충남대병원이 먼저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실제 휴진에 동참한 교수가 많지 않아 우려했던 진료 대란은 없었지만, 환자들은 나중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불안해합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진료를 쉬는 방 앞 안내 화면이 꺼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실은 평소처럼 북적입니다.
처음으로 '주1회 휴진'에 들어간 충남대병원입니다.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 의사를 밝힌 숫자에 비해 실제 외래진료를 쉰 교수들은 적었습니다.
휴진한 경우 미리 예약도 조정해뒀습니다.
그래도 환자들은 병원에 오기 직전까지 마음을 졸였습니다.
[치매 환자 보호자/경기 김포시 : 동생이 계속 전화해서 체크하고 주중에 계속 그랬어요. 그래서 혹시 몰라서 일단 오고 보자 왔던 거고.]
원광대병원 비대위는 안전한 진료를 위해 매주 금요일 수술을 않겠다고 했지만, 오늘 예정된 수술은 소화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비대위도 병원 측도 확답을 못 합니다.
[입원 환자/전북 진안군 : 진료가 끊기면 이게 어떻게 보면 생명 연장이 안 되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건양대병원은 100명이 넘는 의사가 사직서를 냈습니다.
암 수술을 받은 부부는 담당 의사가 그만두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암 진료 환자 : 억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아픈 것도.]
울산대병원, 계명대병원을 비롯한 지역 상급병원들이 다음 달 3일 집단 휴진을 예고해, 의료 공백이 더 커지진 않을까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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