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재균, 포수가 놓친 패스트볼이 삼진되는 ABS 판정에 헬멧 집어 던지고 퇴장 당해…시즌 1호 선수 퇴장

이용균 기자 2024. 4. 2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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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 정지윤 선임기자



KT 황재균이 ABS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고, 퇴장을 당했다.

황재균은 26일 문학 SSG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4회초 2사 1루에서 삼진 선언을 당하자 헬멧을 집어 던졌다. 이계성 주심은 곧장 퇴장을 선언했다. KT는 4회말 수비부터 황재균 대신 신본기가 3루수로 들어섰다.

황재균은 이날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몸쪽 깊숙한 공에 스트라이크가 선언되자 고개를 흔들며 아쉬운 표정을 드러냈다. 볼카운트 1-2에서 스트라이크 콜 역시 황재균으로서는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을 드러낼만한 상황이었다.

SSG 선발 오원석의 공이 몸쪽 낮은 코스를 향했지만 포수 이지영과의 사인 미스가 있던 상황이었다. 바깥쪽에 앉아 있던 이지영이 서둘러 몸쪽 낮은 코스에 미트를 댔지만 공은 이지영의 미트 안에 들어갔다가 튕겨나가며 패스트볼(포일)이 될 뻔 했다. 1루주자 문상철은 공이 빠지는 걸 보고 1루로 뛰었다.

하지만 ABS를 통한 판정은 스트라이크였다. 몸쪽 낮은 코스 145km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걸쳤고, 이계성 주심은 삼진 아웃을 선언했다. 포수가 놓친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이 되는, 과거 같으면 좀처럼 나오지 않는 장면이었다. 삼진이 선언되면서 2아웃으로 문상철의 진루는 무산됐고, 패스트볼은 삼진으로 바뀌었다.

패스트볼로 2사 2루가 될 줄 알았던 상황에서 삼진이 선언되자 황재균은 헬멧을 집어던졌고, 주심은 곧장 퇴장을 선언했다.

전날 수원에서 치러진 KT-한화전을 앞두고 ABS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한화 류현진이 24일 ABS가 전날과 달랐다고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고, 한화 최원호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 23일의 존과 24일의 스트라이크 존이 달랐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의심에 대해 KBO는 26일 구체적인 투구 위치 자료를 통해 설명에 나섰다. 스트라이크 존의 수정은 없었고, 논란이 된 판정들은 모두 수cm의 차이로 스트라이크존 통과 여부가 달랐다는 설명이다.

황재균의 삼진 아웃 장면도 분명 과거 사람이 판정할 때는 나오기 어려운 장면이다. 포수가 놓쳐 뒤로 빠진 공에 대해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황재균의 퇴장은 올시즌 3번째지만, 선수 퇴장은 첫 사례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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