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속에서 발견한 희망 ‘복령’ 버섯…“새 소득원 기대”
[앵커]
2년 전 울진 대형산불로 송이 농가 수백 가구가 소득원을 잃었는데요.
그런데 최근 산불 피해지에서 고가의 약용버섯 재배에 성공하면서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림 만 4천 헥타르가 잿더미로 변한 2022년 경북 울진 산불.
송이 농가 460여 가구도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남현재/송이 재배 임업인 : "(다른 일자리 찾아서) 젊은 사람들은 다니긴 다니죠. 그런데 우리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은 다니기가 어렵죠."]
그로부터 2년 뒤.
산불 피해지의 땅을 파헤치니 불탄 소나무 토막이 드러나고, 소나무 표면에서는 울퉁불퉁한 물체가 눈에 띕니다.
언뜻 보면 소나무 껍질같지만 한약재로 가치가 높은 버섯, 복령입니다.
복령은 염증 완화와 암세포 억제 등에 효능이 있어 표고버섯과 비슷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산불 피해 소나무를 활용한 복령 재배 실험을 시도했는데 2년 만에 그 성과가 나왔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에서 복령을 재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진은 오는 8월, 시험 재배 버섯을 모두 수확해 경제성을 분석한 뒤 재배법을 산불 피해 임업인들에게 보급할 계획입니다.
[유림/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 : "복령 재배 같은 경우에는 접종하는 나무와 그리고 씨앗에 해당하는 종균만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적은 투자 비용으로도..."]
복령이 생계를 잃고 막막한 나날을 보내는 산불 피해 임업인의 새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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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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