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여파에 5대 금융 순익 ↓… 신한 ‘리딩뱅크’ 탈환

박미영 2024. 4. 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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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 여파로 국내 5대 금융 지주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 순이익이 모두 줄어들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조880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신한금융지주는 1조3215억원(-4.8%), 하나금융지주는 1조340억원(-6.4%), 우리금융지주는 8245억원(-9.8%)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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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 여파로 국내 5대 금융 지주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 순이익이 모두 줄어들었다. 1조3234억원에 달하는 홍콩 ELS 배상 비용이 반영되면서다. 이 여파로 신한금융그룹은 KB금융을 제치고 1년 만에 리딩뱅크(금융그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서울시내에 위치한 시중은행 ATM기 모습. 뉴시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조8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1조3880억원) 대비 4.8%(665억원) 감소한 것이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신한금융지주는 1조3215억원(-4.8%), 하나금융지주는 1조340억원(-6.4%), 우리금융지주는 8245억원(-9.8%)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농협금융그룹은 6512억원으로 31.2%나 급감했다. 전날 KB금융지주도 당기 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금융지주의 순이익 규모를 가른 것은 은행별 홍콩 ELS 배상 비용이었다. 배상액은 KB금융이 86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협금융(3416억) △신한 금융(2740억원) △하나금융(1799억원) △우리금융(75억원) 순이다. 5대 금융을 모두 합치면 총 배상액은 1조665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배상규모가 가장 컸던 KB금융이 신한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주게 됐다. 신한금융의 당기순익은 KB금융보다 2724억 더 많았다.

5대 금융지주 모두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고금리 현상 지속으로 대출 자산이 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늘었다. 5대 금융지주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6163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1645억원)대비 5.5% 증가했다.

KB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355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400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신한금융도 같은 기간 17.8% 증가한 2조68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나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563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49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20억원) 대비 8.2% 감소했다. NH농협금융도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1조48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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