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끝내 수사받는 '군 사망 유가족'…"군인권보호관이 이럴 줄은"
경찰 '불법건조물 침입 혐의' 적용해 검찰 송치
10년 전 선임병사들의 가혹행위로 숨진 윤 일병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윤 일병 사건 다시는 없게 하자며 '군 인권 보호관'이라는 직책이 만들어졌는데, 최근 이 군 인권 보호관 때문에 윤 일병 유가족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용원 군 인권 보호관이 유가족의 항의 방문을 문제 삼으며 수사 의뢰를 한 겁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군 인권 보호관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윤 일병의 어머니가 기념사를 했습니다.
[안미자/고 윤일병 어머니 : 우리 승주를 대신해서 이야기 한다는 마음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윤 일병 사건을 계기로 군 인권 보호관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권위는 지난해 군검찰이 조작한 윤 일병의 사인을 다시 조사해달라는 요청을 각하했습니다.
윤 일병의 어머니와 군사망사고 유족들은 인권위를 찾아가 항의하고 인권위원장이 있는 1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안미자/고 윤일병 어머니 : 아들의 피로 만든 군인권보호관이 우리 승주의 죽음을 이렇게 철저하게, 가장 어이없는 방식으로 짓밟을 줄 몰랐습니다.]
김용원 군 인권 보호관은 이걸 문제 삼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불법침입은 물론 자신을 감금하고 협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감금과 공무집행방해는 뺐지만 불법건조물 침입 혐의로 윤 일병 어머니 등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김 보호관이 소속된 인권위 직원 70여명조차 수사를 종결해달라고 탄원서를 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윤 일병 어머니는 또 한 번 국가에게 가해를 당했다고 허탈해했습니다.
[안미자/고 윤일병 어머니 : (경찰에) 우리 사위하고 우리 딸하고 같이 가니까 내가 너무 막, 사위 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사실은.]
그리고 떳떳하게 이겨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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