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의 최고' 커피 원두값…베트남 가뭄에 고공행진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제2위의 커피 원두 생산지인 베트남의 가뭄으로 원두 공급 부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두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 결과 원두 농가·중간상인들은 원두 가격이 현재 ㎏당 13만동(약 7천60원)에서 향후 15만동(약 8천150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본다고 베트남 커피 수출업체 간부인 쩐 티 란 아인은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세계 제2위의 커피 원두 생산지인 베트남의 가뭄으로 원두 공급 부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두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커피 시장의 양대 품종 중 하나인 로부스타 원두의 원두 기준가는 올해 약 50% 급등, 최소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지인 베트남의 원두 재배 농가들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로부스타 공급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베트남에서 가뭄으로 원두 생산량이 줄면서 현지 원두 가격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각국 날씨가 더 불규칙해지고 건조해지면서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추세가 4년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부 닥락성의 커피업계 단체 간부인 찐 둑 민은 원두 주요 생산지인 중부 고원 지방 호수들이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저수량이 심각한 수준으로 줄었고 지하수도 말라붙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닥락성의 2024∼2025년 시즌 원두 수확량이 전년 약 52만t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원두 재배 농부인 응우옌 테 후에는 "농장에 댈 물이 없다"면서 고온으로 깍지벌레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가뭄이 계속되면 우리는 새 시즌에 팔 새 원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 결과 원두 농가·중간상인들은 원두 가격이 현재 ㎏당 13만동(약 7천60원)에서 향후 15만동(약 8천150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본다고 베트남 커피 수출업체 간부인 쩐 티 란 아인은 전했다.
이처럼 원두값이 오르자 원두를 시장에 내놓지 않고 비축하는 원두 농가와 중간상인들이 늘고 있으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수출업자들이 수출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커피 시장을 고품질의 아라비카 원두와 함께 양분하는 로부스타 품종은 인스턴트 커피나 에스프레소, 커피 품종을 혼합하는 블렌딩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혼외 출산' 인식 변화했지만…정우성 이미지 회복할 수 있을까 | 연합뉴스
- 차량 화염에 몸이 먼저 반응…큰피해 막은 20년차 베테랑 소방관 | 연합뉴스
- 中 후난성서 매장량 300t 거대 금광 발견…"총평가액 115조원" | 연합뉴스
- 佛검찰, '아내 약물먹여 성폭행' 남편 징역 20년 구형 | 연합뉴스
- 뿔로 시민 공격했다 포획된 '광교꽃사슴' 운명은…입양절차 개시 | 연합뉴스
- 비행기 같은 테이블석에 '통창' 개방감…미리 살펴본 한강버스 | 연합뉴스
- 교통사고로 하차해 전화하던 운전자, 뒤따르던 차에 치여 중상 | 연합뉴스
- 극단 선택 20대 경찰관 갑질 가해자들 처분은 '직권경고'뿐 | 연합뉴스
- 충주 기숙사 신축현장서 70대 근로자 철근에 찔려 숨져 | 연합뉴스
- "시화호서 남성이 수영하고 있어" 신고…수색했지만 못 찾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