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 노조 "원장, 직원들에 갑질…내부 자정기능 상실"

장연제 기자 2024. 4. 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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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싱크탱크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왼쪽)이 지난 2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민공감 정책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에서 구조적 모순과 함께 자정 기능을 상실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여의도연구원 노동조합은 오늘(26일) 입장문을 내고 "여의도연구원 내 오랜 기간 누적된 구조적 모순이 임계점에 다다르고 최근 여의도연구원 내부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일련의 위법적인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노조는 비정상을 바로잡기 위해 사회적 공론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의도연구원의 연구지원 행정 부서 인원이 정책 부서보다 많고, 연구진 중 경제 전공자가 한 명도 없으며 초단기 현안 과제에만 몰두하는 구조적인 모순이 있다고 노조는 설명했습니다.

또 "법을 제정하는 정당의 부설 정책연구소가 오히려 법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여의도연구원 인사 노무 행정에 위법적인 요소가 많다는 것이 노조의 판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의도연구원 노조는 특히 "여의도연구원 원장이 현재 단체 협약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조위원장을 징계위에 회부하는 등 노조에 직간접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사측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현재 원장은 직원들 꼬투리를 잡기 위한 업무 감시에 집중하고 있다"며 "직원들을 상대로 상식을 뛰어넘는 갑질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직원은 현 원장으로부터 '갑질 봉변'을 당하고 사실상 해고에 준하는 인사 보복 조치를 받은 후 충격으로 신경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의도연구원 노조는 "총선 이후 최근 여의도연구원 내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여의도연구원의 내부 자정 기능이 상실됐다고 판단했다"며 "사법당국의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불법 혐의자에 대해 엄정 처벌을 받도록 결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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