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노선은 5월"...전공의들 복귀 여부에 촉각

김주영 2024. 4. 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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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다음 달 넘어가면 의정 갈등 장기화 전망
전국 의대 교수들, 진료 줄이고 사직 이어질 듯
정부 예산 지원에도 대형 병원 적자 쌓여가

[앵커]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이들을 설득해 병원으로 복귀하게 하고, 의정 갈등을 해결해야 사태 장기화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리겠다는 정부에 맞서 전공의들이 병원에서 나간 지 두 달이 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쪽으로는 면허 정지 사전 통지서를 전달하며 압박했고, 다른 쪽으로는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거듭 설득하고 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지난 24일) : 전공의는 의료 현장으로, 의대생은 교육 현장으로 돌아와 주시기 바라며 의대 교수 여러분들은 주 1회 휴진과 같은 집단행동은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원점 재검토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전공의들이 현재 정부가 내세우는 압박과 설득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라며 돌아올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다음 달 안으로 전공의들을 설득하고 의정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공의의 경우 수련 규정에 따라 수련 공백이 3개월을 넘게 되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지연될 수 있습니다.

다음 달이 지나가면 전공의들이 올해 안에 병원으로 돌아올 이유가 없어지는 셈입니다.

여기에 전국 의대 교수들은 외래 진료를 줄이고 있고, 다음 달 이후에는 점차 사직하는 사례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대형 병원들의 재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을 포함해 5천억 원 넘게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학 병원들의 적자는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대한병원협회가 지난 2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500병상 이상 수련병원 50곳의 경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의료 수입이 4,238억 원 감소했습니다.

의정 갈등의 장기화가 대형병원은 물론 의료체계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정부와 의사들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시간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디자인: 홍명화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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