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폭탄 美 '반도체 굴기' 완성…삼성전자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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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마이크론 보조금 규모까지 확정하면서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완성했습니다.
앞서 우리 삼성전자도 투자액 대비 높은 보조금을 받았는데요.
글로벌 반도체 패권싸움 속에 삼성전자가 치러야 할 대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자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8조 4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발표한 삼성전자, TSMC, 인텔을 포함해 미국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 4곳의 설비 투자를 유치한 것입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현지시간 25일) : 첨단 반도체 제조를 40년 만에 다시 가져오겠습니다.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의 연구, 디자인, 제조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생태계를 완성할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보조금 액수 자체는 인텔과 TSMC 등보다 적지만, 투자액 대비 보조금 비율은 높습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 장관은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서 연구 개발, 미래 지원, 첨단 패키징을 모두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파격 지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삼성전자가 치를 청구서도 비쌀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이 제시한 갖가지 독소 조항을 감내해야 하고, 수율 등 기밀자료 제출 등 숙제를 떠안게 된 것입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삼성은 파운드리, 차량용 반도체 등 (미국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역할을 해주고요. 다만, 전반적인 제약 상황, 중국 투자에 대한 문제도 있을 거고 여러 가지가 있죠.]
글로벌 반도체 패권싸움 속에 투자는 투자대로 하면서 중국 사업은 계속해서 눈치를 봐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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