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 맞았던 삼성 김영웅, 정상적으로 경기 출전…“30초 만에 괜찮아져…사과도 받아”[스경X현장]
삼성 내야수 김영웅(21)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한다.
김영웅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6번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웅은 전날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LG 세번째 투수 김유영의 볼에 오른 어깨 쪽을 맞았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김영웅은 타석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다음날 경기에 무리 없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어제 별 문제가 없다더라. 오늘 경기 출전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고 했다.
김영웅은 우투좌타다. 던질 땐 오른손을 쓰고 칠 때는 좌타자다. 박 감독은 “우투좌타다보니까 오른쪽 어깨가 던지는 쪽이라서 그런걸 조금 걱정을 했다. 연습하는 걸 보니까 큰 지장이 없더라. 오늘 출전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김영웅도 당시에는 큰 고통이었지만 이내 털어냈다. 본인도 신기할 정도다. 그는 “맞을 때는 진짜 경기에 못 나갈 줄 알았다”라면서도 “엄살을 좀 부려볼까도 했는데 30초가 지나니까 괜찮아지더라. 끝나고 아이싱했는데 완전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상대 투수의 사과도 받았다. 김영웅은 “김유영 선배가 최하늘 선배를 통해서 연락을 했더라. 절대로 고의가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한 대화 내용을 캡쳐해서 보여줬다”라고 했다.
김영웅은 올시즌 두각을 드러내며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동기인 이재현이 재활 과정을 밟는 동안 유격수 자리를 맡았고 이재현이 돌아온 뒤에도 여전히 내야진을 지키고 있다. 올시즌 삼성에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올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311 7홈런 18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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