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와 여인숙' 선우완 감독, 대장암 투병 끝 별세…향년 76세

정유진 기자 2024. 4. 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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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와 90년대 여러 편의 문제작을 연출한 선우완 감독이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선우완 감독은 대장암 투병 끝에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이후 1989년 연출한 영화 '모래성'으로 아세아·태평양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고, 90년대에도 '피와 불'(1991), '마리아와 여인숙'(1997) 등 문제작을 발표하며 진지한 주제의식과 빼어난 영상미를 고루 갖춘 감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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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완 감독/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자료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80년대와 90년대 여러 편의 문제작을 연출한 선우완 감독이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선우완 감독은 대장암 투병 끝에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1948년 부산 출신인 고(故) 선우완 감독은 최하원 감독의 영화 '진짜 사나이'(1975)에 참여하면서 영화계에 발을 디뎠고, 김응천, 이장호, 정진우 감독 밑에서 조감독으로 약 10년간 현장 경험을 쌓았다. 1977년 단편 영화 '꿈'을 제작하고 1983년 '신입사원 얄개'로 감독 데뷔했다.

고인의 두 번째 영화는 장선우 감독과 함께 연출한 '서울예수'(1986)로 사회비판적 내용과 도발적인 연출로 반향을 일으켰으나 개봉 불가 판정을 받아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했다. 이후 1989년 연출한 영화 '모래성'으로 아세아·태평양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고, 90년대에도 '피와 불'(1991), '마리아와 여인숙'(1997) 등 문제작을 발표하며 진지한 주제의식과 빼어난 영상미를 고루 갖춘 감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80년대 MBC와 KBS 등에서 PD로 재직하며 드라마 연출을 하기도 했다. MBC에서는 '즐거운 우리들의 천국' '초록빛 모자' '세발 자전거' 등 20여 편의 베스트 극장 단막극을, KBS에서는 88년 올림픽 특집 사극 '춘향전' '배비장전' '심청전' 등을 연출, 제작했다.

한편 선우완 감독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8일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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