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민주주의의 꿈, 선출 권력이 위협”…판문점 선언 기념식서 작심 비판

황호영 기자 2024. 4. 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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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4.27판문점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27 판문점 선언 6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민주주의의 꿈이 선출된 권력에 의해 심히 위협받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6년 전 판문점 선언 때 경제부총리로서 대단히 기뻤다. 이는 평화와 경제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의 꿈은 안타깝게도 바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주요인으로 윤 정부를 지목, “민생과 경제는 무능한 정부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며 “평화의 꿈은 어떤가. 대북 정책의 큰 꿈은 빛을 바래가고 있고 군사적 충돌에 대한 관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 2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 가치가 세계 시장에서 낮게 평가되는 현상) 해소를 위해 감세, 규제 완화를 펴겠다고 밝힌 점을 지목하며 “비슷한 시기 저는 윤 대통령이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제대로 이해는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코리아디스카운트는 남북 관계, 리더십 리스크 등을 합쳐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경기도가 신(新)한반도 시대의 비전을 앞장서 구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우리의 꿈은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있지 않게 하는 것이고 한반도의 신경제지도를 만들어 번영의 길을 가는 것”이라며 “정치 지도자들이 상상력과 꿈을 실현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부터 솔선하고 경기도가 다르게 해보겠다. 경기도가 더 큰 평화를 추진하겠다”며 “정치와 군사적 평화의 단계를 넘어 계층, 생태, 기후, 세대 간 평화의 길을 앞장서서 걷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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