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2조 몸값' 갉아먹는다…방시혁·민희진 '치킨게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김익환 2024. 4. 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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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 26일 17: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내가 너네(하이브 경영진)처럼 기사를 두고 차를 끄냐, 술을 X마시냐, 골프를 치냐.개같이 일만 했지."

하이브는 26일 4.95%(1만500원) 내린 20만6000원에 마감했다.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해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지난 25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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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내년 영업익 전망 900억~1000억
월드투어 예정…50만~100만 동원
양측 갈등에…하이브 기업가치 1.2조 증발
이 기사는 04월 26일 17: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내가 너네(하이브 경영진)처럼 기사를 두고 차를 끄냐, 술을 X마시냐, 골프를 치냐.…개같이 일만 했지."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민희진 대표(사진)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격앙된 감정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하지만 그동안 불리했던 여론이 뒤집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공감대를 얻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기업 하이브와 맺은 불리한 주주 계약이 드러나면서 민 대표를 향한 동정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양측의 분쟁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면서 하이브·어도어의 기업가치는 흔들리고 있다. 하이브 시가총액이 이번 주에만 1조2000억원가량 빠졌다. 뉴진스 소속사 기업가치는 내년에 2조원까지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뉴진스 월드투어를 고려한 기업가치다. 하지만 뉴진스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어도어와 하이브의 기업가치도 흔들리고 있다.

하이브는 26일 4.95%(1만500원) 내린 20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번 주에만 12.3% 떨어졌다. 이날 시가총액은 8조3929억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조2079억원 증발했다.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은 방 의장과 민 대표의 갈등에서 비롯했다.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해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지난 25일 고발했다. 이어 민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 적이 없고, 하이브와 맺은 계약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치킨게임 양상이 이어진 결과다.

여기에 어도어의 기업가치가 큰 폭 깎일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2022년 7월 데뷔한 뉴진스는 '4세대 걸그룹' 가운데 가장 압도적 성과를 냈다. 역대 최단기간 연 매출 1000억원을 올린 아티스트다.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102억원, 3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491.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해와 내년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새로운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 새 음반은 다음 달 24일 나올 예정이다. 6월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두 차례의 팬미팅을 추진한다. 여기에 내년에는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하나증권은 뉴진스의 내년 월드투어에 50만~80만명의 관람객에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월드투어는 100만명으로 추산했다. 투어 관람료는 인당 15만원대로 추산된다. 여기에 다양한 부가수입 매출을 바탕으로 하나증권은 내년과 내후년 어도어의 영업이익을 900억~1000억원으로 산출했다. 하나증권은 통상 엔터사의 시가총액이 영업이익 대비 20배 수준인 점을 고려해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2조원대로 추산했다.

하지만 하이브가 뉴진스 기획과 데뷔를 주도한 민희진 대표에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뉴진스 팬미팅·월드투어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다. 민 대표도 간담회에서 "하이브에서 직원들 노트북을 다 가져가는 등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컴백을 앞두고 일을 못하게 전산 자산을 뺏어갔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 당사는 반납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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