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 “韓·日 인적교류 1000만 시대…‘출입국 간소화’ 공감대 높아”

정지혜 2024. 4. 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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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갈 때 제주도 가듯 여권을 챙기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까.

내년이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한국과 일본이 1000만을 훌쩍 넘는 인적 교류 규모에 걸맞은 '출입국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윤 대사는 "엔저현상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인 일본에서도 230만명 정도가 한국에 오고, 그 숫자는 점점 늘고 있다"며 "한·일간 인적교류가 1000만 시대를 넘어 1200만 시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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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갈 때 제주도 가듯 여권을 챙기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까. 내년이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한국과 일본이 1000만을 훌쩍 넘는 인적 교류 규모에 걸맞은 ‘출입국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윤덕민 주일대사는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출입국 간소화와 관련해 이러한 공감대가 양국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덕민 주일 대사가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근래 거리감이 좁아진 양국 사이에 여전히 출입국 관련 불편함이 있는 것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장기적으로는 솅겐조약을 체결한 유럽처럼 여권 없이도 왕래가 가능한 방안이 협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사는 “하네다 공항까지 두 시간 걸려서 간 뒤에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한 시간이 걸리고, 김포공항에서도 비슷하게 소요된다”며 “양국 관계자 사이에선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해서 내국인과 같은 기준으로 하자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열리는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한 윤 대사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 약 2년간 크게 달라진 한·일 관계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1년 9개월 전 부임할 때만 해도 TV에 한국을 욕하는 혐한 방송, 혐한 서적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다 없어졌다”며 “여론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역대 최고치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재외공관장 회의 때 저한테 기업 상담 신청이 3팀뿐이었는데 올해는 14팀이 해왔다”며 “지난 10년여간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우리도 인식 못했던 게 일본 경제와의 협력 측면이며, 최근 일본과 관계 개선으로 5조 달러의 새로운 시장을 발견한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는 한·일 간 엄청난 인적 교류다. 윤 대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이는 698만명에 달하고, 일본에서도 해외여행객 4명 중 1명은 한국을 찾고 있다. 

윤 대사는 “엔저현상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인 일본에서도 230만명 정도가 한국에 오고, 그 숫자는 점점 늘고 있다”며 “한·일간 인적교류가 1000만 시대를 넘어 1200만 시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근래 보기 드물게 관계가 개선되고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는 분위기 속에 일각에선 양국 간 출입국 간소화 절차 역시 거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외교부는 이와 관련 “아직 양국 간 구체적인 논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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