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에 실적 부진… 영풍, 주주·기업가치 제고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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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일 주가가 하락하고 실적도 부진한 상황에서 이렇다할 미래 투자 전략이 보이지 않아서다.
실적부진과 주가하락에도 영풍의 경영진은 교체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영풍은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상장사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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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영풍의 주가는 39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38만8500원)보다는 소폭 오른 것이지만 여전히 40만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1월2일 51만4000원이던 주가는 현재까지 22.9%가량 내려앉았다. 한때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대표적인 황제주로 꼽히던 과거와 비교하면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주가 반등 모멘텀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실적이 저조하다. 영풍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15.1% 줄어든 3조7617억원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9억원에서 영업손실 169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834억원 적자다.
실적부진과 주가하락에도 영풍의 경영진은 교체되지 않았다. 오히려 올해 3월 주총에서는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석포제련소장(대표이사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경영진의 책임감 강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으로 사업 협업이 중단 위기에 놓이면서 향후 실적이 더욱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고려아연은 오는 6월30일 만료되는 영풍과의 '황산취급 대행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종료할 방침이다. 원료 공동구매 및 공동영업도 종료하기로 했다. 최근 주가가 미진한 이유도 이같은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위기 극복과 반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투자에는 소극적이다. 영풍은 현재 주주들에게 이렇다할 미래성장사업 투자 전략을 제시한 것이 없다. 동업 관계인 고려아연이 2차전지 소재·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자원순환 등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1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대비된다.
투자 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 기준 영풍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79억원이며 기타유동 금융자산 및 매출채권 등을 포함한 총금융자산은 5522억원에 달한다. 이익잉여금 역시 지난해 말 기준 1조7054억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풍은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상장사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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