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후임, 사실상 오피셜! 페예노르트 슬롯 감독 "리버풀 가고 싶다. 현재 협상 중 맞다" 깜짝 고백... 주장 반 다이크도 '긍정 신호'

박재호 기자 2024. 4. 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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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AFPBBNews=뉴스1
아르네 슬롯 감독.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롭(56) 감독의 후임이 정해지는 분위기다. 아르네 슬롯(45) 페예노르트 감독이 "리버풀과 협상 중이다"라고 직접 밝혔다.

영국 BBC는 "리버풀이 슬롯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였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페예노르트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슬롯 감독도 이를 직접 인정해 놀라움을 안겼다. 페예노르트와 고 어헤드의 '2023~2024시즌 네덜란드 에레비디시' 31라운드 시작 전 리버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리버풀에 가고 싶은 내 마음은 확실하다. 구단 간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계약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수일 내로 마무리될 것이다"라고 햇다.

슬롯 감독을 데려오려면 위약금 900만 파운드(약 155억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 감독은 "좋은 제안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높은 감독 이적료를 챙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리버풀을 위약금을 기꺼이 지불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리버풀은 올 시즌을 끝으로 클롭 감독과 결별한다. 지난 1월 클롭 감독과 리버풀은 상호합의 하에 계약 종료를 깜짝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클롭 감독은 "이제 뭔가 에너지가 부족해진 느낌이다. 이런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평생 리버풀을 내가 이끌 수 없다"며 "리버풀과 함께한 모든 시간과 추억은 여전히 너무 소중하다"고 사임 소감을 전했다.

새 감독 찾기에 나선 리버풀은 그동안 사비 알론소(레버쿠젠)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브라이튼) 감독, 루벤 아모림(스포르팅) 감독 등을 후보에 올렸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알론소 감독이 잔류를 선언하자 리버풀은 슬롯 감독에게 새 관심을 보였다.

리버풀 선수들도 슬롯 감독 영입에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네덜란드인이자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슬롯 감독에 대해 질문을 받고 "그의 축구 철학, 운영 방식 등은 리버풀과 어울릴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아르네 슬롯 감독. /AFPBBNews=뉴스1
아르네 슬롯 감독. /AFPBBNews=뉴스1
슬롯 감독은 지도자 경력이 약 5년밖에 안 되지만 뛰어난 성적으로 유럽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알크마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부임 첫 시즌부터 아약스와 우승 경쟁을 펼치며 리그 2위로 이끌었다. 이후 2020년 12월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결승까지 올라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에 아쉽게 패하며 부임 첫 시즌부터 유럽대항전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시즌에는 경쟁자인 아약스, 아인트호벤보다 열악한 재정에도 팀 리빌딩에 힘쓰며 6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네덜란드축구협회(KNVB)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현재 페예노르트는 에인트호번(승점 84)에 이어 리그 2위(승점 75)에 올라있다.

리버풀이 슬롯 감독에게 눈길을 돌린 이유는 클롭 감독과 비슷한 면모를 지녔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키우는 '팀 리빌딩' 능력이 뛰어나다. 알크마르와 페예노르트 시절, 열악한 재정에도 신예와 기존 선수들을 활용해 리빌딩에 성공했다.

슬롯 감독의 EPL 진출설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난 직후 슬롯 감독의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슬롯 감독은 토트넘과 영입 협상을 벌이며 빅리그로 나아가고픈 속내를 솔직하게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그는 리그 경기 기자회견에서 "모든 감독은 야망이 있다. 내가 2년 전 알크마르에서 페예노르트로 왔을 때도 그랬다. 나의 다음 단계는 네덜란드의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런 경우 감독들은 해외로 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세계 최고의 리그가 EPL이라고 말해왔다. EPL이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인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어서며 슬롯 감독은 "런던에서 보자"고 웃으며 농담해 토트넘행이 거의 임박한 듯 보였다.

하지만 슬롯 감독은 토트넘과 협상 막판 마음을 바꿔 "아직 페예노르트에서 할 일이 끝나지 않았다. 멋진 시즌을 보냈고 더욱 발전하고 싶다. 리그 우승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고 잔류를 공식 선언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 /AFPBBNews=뉴스1
아르네 슬롯 감독.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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