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후임, 사실상 오피셜! 페예노르트 슬롯 감독 "리버풀 가고 싶다. 현재 협상 중 맞다" 깜짝 고백... 주장 반 다이크도 '긍정 신호'
영국 BBC는 "리버풀이 슬롯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였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페예노르트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슬롯 감독도 이를 직접 인정해 놀라움을 안겼다. 페예노르트와 고 어헤드의 '2023~2024시즌 네덜란드 에레비디시' 31라운드 시작 전 리버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리버풀에 가고 싶은 내 마음은 확실하다. 구단 간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계약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수일 내로 마무리될 것이다"라고 햇다.
슬롯 감독을 데려오려면 위약금 900만 파운드(약 155억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 감독은 "좋은 제안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높은 감독 이적료를 챙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리버풀을 위약금을 기꺼이 지불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 감독 찾기에 나선 리버풀은 그동안 사비 알론소(레버쿠젠)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브라이튼) 감독, 루벤 아모림(스포르팅) 감독 등을 후보에 올렸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알론소 감독이 잔류를 선언하자 리버풀은 슬롯 감독에게 새 관심을 보였다.
리버풀 선수들도 슬롯 감독 영입에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네덜란드인이자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슬롯 감독에 대해 질문을 받고 "그의 축구 철학, 운영 방식 등은 리버풀과 어울릴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리버풀이 슬롯 감독에게 눈길을 돌린 이유는 클롭 감독과 비슷한 면모를 지녔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키우는 '팀 리빌딩' 능력이 뛰어나다. 알크마르와 페예노르트 시절, 열악한 재정에도 신예와 기존 선수들을 활용해 리빌딩에 성공했다.
슬롯 감독의 EPL 진출설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난 직후 슬롯 감독의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슬롯 감독은 토트넘과 영입 협상을 벌이며 빅리그로 나아가고픈 속내를 솔직하게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그는 리그 경기 기자회견에서 "모든 감독은 야망이 있다. 내가 2년 전 알크마르에서 페예노르트로 왔을 때도 그랬다. 나의 다음 단계는 네덜란드의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런 경우 감독들은 해외로 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세계 최고의 리그가 EPL이라고 말해왔다. EPL이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인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어서며 슬롯 감독은 "런던에서 보자"고 웃으며 농담해 토트넘행이 거의 임박한 듯 보였다.
하지만 슬롯 감독은 토트넘과 협상 막판 마음을 바꿔 "아직 페예노르트에서 할 일이 끝나지 않았다. 멋진 시즌을 보냈고 더욱 발전하고 싶다. 리그 우승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고 잔류를 공식 선언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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