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성장률, '깜깜' 시장 상황..."경제 성장률은 올랐다는데"

오동건 2024. 4. 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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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오동건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해 1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섰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간 수출과부진을 딛고 반등한 내수가 깜짝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체감 경기와 큰 온도 차이를 보이는 것도 사실인데요. 경제부 오동건 기자와 함께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부터 경제이슈 세 가지 키워드로 짚어볼 텐데요. 첫 번째 키워드는 경제성장률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우선 준비한 키워드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함께 보시죠. 첫 번째 키워드도 이렇게 꼽아봤습니다. 깜짝 성장률, 깜깜 시장 상황. 대충 무슨 얘기인지 아실 것 같죠?

[앵커]

깜짝 성장률은 제가 앞서 전해 드렸지만 1%대성장률인데 1%면 괜찮은 건가요?

[기자]

그걸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분기 경제 성장률이 괜찮은 성적표를 받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의 체감온도는 다른 것 같아서 이렇게 키워드를 선정해 봤는데요. 1분기 우리 경제가 1.3%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죠. 우선 경제성장률 자세히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분기마다 이어진 경제성장률 발표가 0%대 성장, 계속해서 0%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1.3%가 됐기 때문에 박스권을 벗어났다, 이게 2021년 4분기 1.4% 이후 최고치를 찍기는 했습니다. 일단 그렇습니다.

이게 약간 중간 성적표를 받았는데 나쁘지는 않은 느낌, 그런데 내부로 들어가면 그런 거 있잖아요. 왜 맞혀야 되는 문제는 틀리고 꼭 이런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걸 보면 좋을 텐데. 깜짝성장률을 이끈 게 수출과 예상 밖에 선전한 내수가 좀 눈에 띄는데요. 자세히 보면 수출 중에도 IT품목을 중심으로 0.9%가 늘었습니다. 전체 성장률을 0.6%포인트 끌어올렸고 내수 기여도를 보면 0.7%포인트가 더 높았습니다. 민간소비 0.8%, 건설투자가 무려 2.7% 나 급증하면서 수치를 끌어올린 셈이기는 한데 이 부분에 2.7%, 부동산 경기 안 좋은데 무슨 얘기인가 싶을 거예요.

[앵커]

저도 이 점이 궁금하더라고요.

[기자]

분기 다음, 그러니까 분기를 대비하는 거잖아요. 기준이 되는 걸 보면 되는데 지난 분기가 워낙 안 좋았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인데 정부는 경제 성장률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도 궁금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앵커]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궁금한데 정부가 말한 게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라고 판단했어요. 이게 무슨 말인가요?

[기자]

이유가 있습니다. 분석을 해 봤더니 적당하게 분배가 됐다는 의미인데요. 저희가 녹취를 준비해 봤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균형으로 보면 나쁘지 않죠. 조금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전분기와 비교해 보면 조금 불안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전망치가 0.5~0.6이었어요. 그런데 시장의 전망치보다 1.3%, 사실 취재를 해 봤는데 한 1% 정도 예상을 했었대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많이 됐기 때문에 상당히 자신감을 보이는 부분이고 이에 따라서 이 자신감의 배경을 근거로 여러 가지 얘기하면서 성장세 지속을 계속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간 전망치를 2.2%로 전망을 했었는데 이것도 또 올릴 것으로 시사한 상황입니다.

[앵커]

자신감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우리가 성적이 갑자기 오르면 불안하잖아요. 깜짝 성적은 좋게 나왔지만 불안요인은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불안 요인이 좀 몇 가지, 많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 텐데 한국은행에서는 불안 요인을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내수가 완전히 회복 국면으로는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이게 1년 전과 비교해 봤을 때는 1.1%밖에 오르지 않았어요. 부동산PF 관련 불확실성도 크고요. 태영건설 기억하실 텐데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 자체가 부진한 것이 사실이고 전망도 밝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부동산 투자 쪽으로 반등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요.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죠.

들으신 것처럼 중동 위기 여파, 이게 상당한 불안 요인으로 보이고요. 또 환율과 유가가 출렁이게 되잖아요. 이게 실물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저희가 체감하는 실물경기는 아직 좋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앵커]

중동위기 여파는 결국 환율과 유가와 연계되는 거고, 그리고 지금 경제 성적표는 좋다고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서민들은 그렇게 느끼고 있지 않잖아요. 왜 이렇게 온도차가 나는 거죠?

[기자]

무엇 때문일까요? 물가 때문이겠죠. 그래서 키워드를 뽑아봤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함께 보시죠. 다 오른다. 내 월급만 빼고를 붙여봤는데.

[앵커]

맞아요. 월급만 빼고 다 오릅니다.

[기자]

어제 월급날이었잖아요. 확인해 보셨나요?

[앵커]

바로 빠져나갑니다.

[기자]

건강보험료도 정산하면서 4월에 더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4월은 잔혹한 달이죠. 그런 상황에서 물가가 더 오르기 때문에 정말 월급 빼고 다 오른다, 이런 느낌이 들 정도인데 저희가 준비를 해 봤는데 맥도날드가 햄버거 가격을 또 올립니다. 그래픽으로 준비를 해 봤습니다. 맥도날드, 아무래도 쉽게 저희들이 점심 먹을 때 먹을 수 있는 버거임에도 불구하고 에그 불고기 버거 같은 경우에는 한 400원 정도가 오르게 되고요.

평균으로 보면 2.8%입니다. 조사를 해 봤는데 치즈버거, 더블치즈버거 100원 정도 오르고 불고기 버거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이 오르게 됩니다. 맥도날드 관계자에게 들어봤는데 올릴 수밖에 없었다 얘기합니다. 재룟값이 워낙 올랐고 인건비도 올랐고요. 물류비도 올랐기 때문에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파이스, 굽네치킨도 몇 주 전에 올렸고요. 또 피자헛도 다음 달에 아직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올리기로 지금 확정을 했기 때문에 정말 다 오른다, 체감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햄버거와 피자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데 가격이 그만 올랐으면 좋겠는데 맥도날드에서 말하는 것이 지금 재룟값이 올랐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음식에 들어가는 과일이나 채소 이런 재룟값이 오른 것도 사실이잖아요. 그 부분 분석해 볼까요?

[기자]

많이 들으셨을 거예요. 여러 통계들이 발표가 되면서 나오기 때문에 속속 나오는 부분인데. 생산자물가라는 게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생산자물가인데 이게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또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냅니다. 이게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이 됩니다. 그러니까 5월이 되면 또 생산자물가가 발표될 텐데 이게 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가 36% 급등했습니다.

김이 19.8%, 양파가 18.9%, 돼지고기 11.9%, 사과가 2.8%인데 이게 전월 대비예요. 그러니까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이미 올랐기 때문에 1년 전과 비교했더니 135.8%. 2배가 넘게 뛰어올랐습니다. 리포트 보셨겠지만 제가 직접 장을 봤는데 3만 원에 사과 하나, 토마토 이거밖에 못 사겠더라고요. 그만큼 오른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부도 긴급 대책을 내났습니다. 산업부 차관, 마트를 직접 찾아서 밥상 물가를 살폈습니다.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죠.

[기자]

이 PB상품은 뭐냐 하면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제품 생산을 위탁해서 생산을 합니다. 그러니까 유통구조가 짧으니까 싸죠. 저도 많이 사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계속 할 수는 없는 것이고. 물가가 이렇게 고공행진하는 상황, 이렇게 짚어봤습니다.

[앵커]

물가가 이렇게 오르고 서민들 시름이 깊어지니까 정부도 정책을 내놓고는 있잖아요.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정책을 모아봤습니다. 우선 김, 생산량을 좀 늘리기로 했는데 계속 김이 왜 부족하냐면 해외에서도 점점 많이 먹어요. 그러니까 저희들이 재고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인 거예요. 우선 김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고요. 축구장 면적의 한 3800배에 달하는 김 양식장을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국내 재고가 이렇게 감소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또 배추와 양배추, 포도 등은 한 7개 수입품목에 대해서는 낮은 할당관세를 적용합니다. 할당관세를 적용한다는 건 관세를 낮춘다는 뜻이고요. 그만큼 수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오른 사과와 배, 복숭아 등에 대해서는 생육 상황을 계속 살피면서 모니터를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런 정책이 효과가 있어서 물가가 안정이 됐으면 좋겠고요. 마지막으로 우리 부동산 한번 살펴볼까요. 어떤 키워드 뽑으셨나요? [기자] 부동산 관련 키워드도 뽑아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들썩들썩이라고 표현해 봤습니다. 이게 지금 전셋값, 저도 참 전셋값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데. 무려 49주, 1년이 59주잖아요. 거의 1년 내내 올랐다는 뜻인데 아파트 매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게 이유입니다.

그러니까 사야 되는 사람들이 사지 않고 기다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전세를 계속 살아야겠죠. 그러다 보니까 계속 전세로 유입되는 공급량은 많은 거죠. 수요는 많아졌는데 공급이 가뭄인 상황인 거죠. 전셋값이 오르자 계약갱신을 요구하는 기존 세입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살던 전세를 이어가기 때문에 시장에 나오는 공급 자체가 줄어들게 되는 거죠. 지난해와 비교를 해 봤는데요.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 계약 비중이 지난해보다 8%포인트가 증가한 35%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공급이 줄어든다는 얘기죠.

[앵커]

그런데 신축 아파트는 늘고 있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신축 아파트가 그렇다고 많아지냐, 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신규 입주물량도 감소하는 추세예요.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여 가구인데요. 지난해보다 20%가 떨어진 수치입니다. 이게 전세 수요가 점점 많고 공급은 줄어드는. 그러니까 계속 악순환이 반복되는데 문제는 전망도 나쁘다는 겁니다. 문제가 뭘까요? 고금리. 이자가 높으니까 집을 못 사는 거죠. 그런데 이 금리 인하 언제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관망세가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전셋값 상승세도 당분간 계속되면서 집값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서민들이 내집마련을 하기 전에 기다리면서 계속 전세 사는데 전셋값 안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제부 오동건 기자와 경제 이슈 키워드로 정리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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