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공무원노조, ‘막말 논란’ 오광환 시체육회장 퇴진 촉구

송상호 기자 2024. 4. 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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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낮 용인특례시청 하늘광장에서 열린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용인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원들이 오 회장에 대한 공개 사과 요구 및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용인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 제공

 

한국노총 용인지역지부 용인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용공노)이 공무원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용공노는 26일 낮 시청 하늘광장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오 회장에 대한 공개 사과 요구 및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조합원 등 관계자 200여명이 모였으며 기자회견문 낭독, 질의응답 등 순서로 진행됐다.

용공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댄스스포츠 대회 개회식 내빈 소개 순서 당시 의전 문제로 불거졌다. 사회자가 시장, 시의회 의장, 시체육회장 순으로 소개하지 않고 시의원 등에 이어 체육회장을 언급했다는 데에서 오 회장이 문제를 삼은 것이다.

오 회장은 이날 시 소속 체육 담당 공무원 A씨에게 개회식 이후 반말로 항의하고 막말과 욕설을 하는 등 공직자에게 폭언을 일삼았다.

이날 현장에 모인 위원장 등 집행부와 조합원들은 오 회장에게 두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첫째로는 피해 공무원을 향한 공개 사과, 둘째로는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것이다.

26일 낮 용인특례시청 하늘광장에서 열린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용인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원들이 오 회장에 대한 공개 사과 요구 및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용인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 제공

용공노 측은 위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으면 한국노총 용인지부, 공무원노동조합연맹 등과 연대해 더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또 이날 현장에서 A씨는 “공직생활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모욕감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윤덕윤 용공노 위원장은 “오 회장은 시체육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체육회 직원에게는 ‘갑질’을 하고, 예산을 삭감했다는 이유로 시의원에게는 막말을 하더니 이제는 체육대회 행사장에서 공무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하기에 이르렀다”며 “아무리 무소불위의 권력자라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공무원은 권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 회장은 피해 공무원에게 즉각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며 “더 이상 용인특례시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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