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에 재반박’ 진흙탕 싸움…경찰, 다음 주 고발인 조사할 듯
[앵커]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 경영진을 고발한 가운데, 양측이 서로의 주장에 반박과 재반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오늘도 경영권 탈취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대중 앞에서 분쟁을 그만하자고 일갈했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고발인에 대한 첫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120분 넘는 기자회견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한 어도어 민희진 대표.
[민희진/어도어 대표/어제 : "제가 하이브를 배신하고 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를 써먹을 만큼 다 써먹고…."]
오늘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도어 지분의 18%를 가진 자신이 경영권을 어떻게 할 수 없다며, 하이브가 제기한 업무상 배임과 경영권 탈취 의혹을 다시 한번 부인했습니다.
민 대표는 이어 어제 기자회견 직후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는 하이브 입장문을 직격했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하이브 입장문을) 저도 똑같이 되돌려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이걸 일일이 응대하는 게 너무 이상하고, 내가 그걸 마치 인정해서 응대하는 것 같잖아요."]
민 대표는 그러면서 대중 앞에서 분쟁을 그만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냐며, 분쟁은 회사 안에서 해결하는 거라고도 했습니다.
하이브도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여러 달 동안 동일한 목적으로 논의가 진행돼 온 기록이 대화록 등에 남아있다며, 경영권 탈취가 결코 농담, 사담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민 대표와 주주간 계약 변경에 대해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온 건 맞지만 갑작스레 논의가 중단됐다며, 민 대표의 내부 고발에 대해서도 답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하이브가 민 대표 등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이르면 다음 주부터 고발인 조사를 시작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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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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