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통신비 2만원 아꼈다고? 어떻게?”…한푼이라도 아끼려면 이것 반드시 알아야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2024. 4.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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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파악 우선돼야
월 150GB 이상 사용자, ‘무제한 요금제’가 이득
가족결합·테더링·제휴할인 등 생활패턴별 혜택 다양
통신3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0대 직장인 이 모(서울 마포구 거주)씨는 최근 직장 동료가 통신비 다이어트를 통해 한 달 통신비를 2만원 가량 줄이게 됐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이 씨는 “2년 전 핸드폰 개통할 때 직원이 권해 준 요금제를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있었는데 같은 데이터 용량을 쓰면서 요금은 낮출 수 있다니 당장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날로 치솟는 물가에 통신비 부담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3~4인 가족 기준으로 20~30만원을 육박한다. 이런 통신비를 한 푼이라도 절약할 방법은 없을까.

26일 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직영점·대리점 다수에서 요금제 상담을 진행한 결과 전문가들은 통신비 다이어트를 위해선 가장 먼저 본인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본인의 월별 데이터 사용량은 통신사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통신업계 정통한 관계자는 “결국 소비자들이 요금제 선택 시 최우선으로 삼는 기준은 ‘가격’”이라며 “따라서 데이터 제공량 별로 책정된 가격 중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 후 가장 저렴한 요금제로 고르는 게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통신 3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5기가바이트(GB) 안팎 수준으로 적은 사람에겐 최근 새로 생긴 ‘3만원대 5G 요금제’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최근 이통사 5G 이용자 확보 경쟁과 정부의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 등이 맞물리며, 통신3사 모두 5G 요금제 하한선을 3만원대로 낮췄다.

SKT의 ‘컴팩트’ 요금제는 월 3만9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한다. KT의 ‘5G슬림 4GB’ 요금제는 월정액 3만7000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월 3만7000원에 5GB를 제공하는 ‘5G 미니’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3만원대 5G 요금제 중 표면적 가격은 SKT가 가장 비싸지만 1GB당 요금을 비교해 보면 SKT가 가장 저렴하다. 1GB당 요금은 SKT 6500원, LG유플러스 7400원, KT 9250원 순으로 낮았다.

현재 각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데이터 중간 용량 사용자의 경우 선택지가 가장 많은 편이다. 데이터 제공량은 9GB~150GB, 가격은 4만원~7만원대로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KT 직영점 관리자는 “중간 데이터 이용자의 경우, 요금제 선택지가 너무 넓어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그럴 땐 내가 월 평균 데이터를 30GB를 쓰는지 100GB를 쓰는지 등에 따라 선택지를 좁힐 수 있으니 요금제 선택 기준을 ‘데이터 제공량’으로 잡으면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월 평균 쓰는 데이터가 30GB 안팎인데 월 8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다면 5~6만원대 30GB 제공 요금제로 바꿔 통신비를 2만원 이상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4~7만원대 중간 요금제는 3사가 비슷한 데이터 제공량, 가격대로 구성돼 ‘가족결합’ 등이 통신사 선택에 영향을 미칠 때가 많다.

SKT 공식 고객센터 직원은 “가족 구성원 모두 어차피 휴대폰을 사용하니 통신사를 한 곳으로 몰아 ‘가족 결합 할인’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4인 가족 중 1~2명만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해도 남는 데이터를 더 저렴한 요금제 가족에게 보내줄 수 있어 4인의 총합 통신비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신 3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월 데이터 사용량이 150GB를 웃도는 고객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요금제’가 합리적일 수 있다.

프리미엄 요금제들은 모두 데이터가 무제한이니 ‘부가 서비스’로 승부를 본다. ‘제휴 할인’이 대표적인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노래 스트리밍, 온라인 쇼핑, 편의점, 카페 등의 이용권이 포함된다. OTT구독권이 포함된 요금제인지 베이커리 할인권이 포함된 요금제인지에 따라 가격이 8만원부터 13만원까지 다양해진다.

3사의 프리미엄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것은 LG유플러스의 ‘5G 프리미어 에센셜’이다. 월 8만5000원에 데이터 무제한, 테더링 15GB, 쉐어링 15GB를 제공한다.

‘핫스팟’이라고도 불리는 테더링은 휴대폰 통신망 사용해 주변 다른 기기에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야외에서 계속 이동하며 와이파이로 노트북, 태블릿 작업할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쉐어링은 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를 다른 스마트기기에 공유해주는 기능이다. 테더링과 달리 먼 거리에서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다.

SKT·KT·LG유플러스 통신3사의 요금제를 계속 쓸 생각이라면 ‘선택약정’에 가입됐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선택약정은 약정기간 24개월 동안 기본 요금제의 25%를 할인해주는 제도다. 예를 들어 6만원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은 매달 6만원의 25%인 1만5000원을 할인받아 월 4만5000원만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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