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컴백 코앞인데 괜찮을까…하이브VS민희진 극한 대립각 [ST이슈]

백지연 기자 2024. 4. 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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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하이브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하이브와 극한 대립은 빚는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를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했다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민희진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며 하이브와 극강의 마찰 상황을 알린 상황. 뉴진스는 차질 없이 컴백을 예고해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어도어 측은 뉴진스 공식 SNS를 통해 새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 재킷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뉴진스는 스포티하고 세련된 복장을 하고 있다. 또 다른 패션 트렌드 돌풍을 몰고 올 듯한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다.

어도어 측은 "멤버별 변신이 다채롭다. 다섯 멤버는 단발, 강렬한 컬러, 컬이 강한 펌 등 다양한 헤어 스타일과 모자, 헤어밴드,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로 각기 다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하나의 정형화된 콘셉트로 규정할 수 없는 뉴진스만의 독창성이 이번 앨범에서도 빛을 발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뉴진스의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은 일반반과 위버스반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해당 실물 음반 그대로를 볼 수 있는 팩샷도 함께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미국 유명 애니메이션 '파워퍼프 걸'과 다시 한번 협업한 위버스반도 화제다. '겟 업'에서 처음 선보인 뉴진스와 '파워퍼프 걸'의 조합은 이미 큰 인기를 끌며 전 세계 Z세대들에게 각인됐다. 또 한 번의 협업도 팬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이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MZ세대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뉴진스. 새 앨범에 대한 예고로 벌써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대립으로 활동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하이브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 대한 경영권 탈취 및 배임 혐의로 고발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하이브는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하이브에 따르면, 민 대표는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 속에서 어도어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하이브는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뉴진스)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면서 "또한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라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 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라고 전했다.

민희진은 해당 사태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갖고 있다"며 "이 지분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누구를 데려왔다 하더라도 하이브의 컨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특히 뉴진스가 내달 24일 새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를 발매하는 상황,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 측의 대응이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 다며 분노를 표했다. 민희진 대표는 "그게 제일 이해가 안 됐다. 굳이 이 시점에 불거져서 (내가) 일을 못 할 것을 뻔히 알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인생 최악의 경험"이라며 "우리 멤버가 '대표님, 지금 드라마 찍고 있다'고 혼자 상상하고 있으라는 표현을 했다"고 전했다.

26일 하이브 측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주주가치와 IP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 일지에 남아 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라며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이며 회사의 재무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이다.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 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하이브는 "내부 고발 메일에 대한 답변 없이 바로 감사가 들어왔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4월 22일 오전 10시 1분에 A4 6장짜리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다. 민 대표가 발송 당일 오후 12시경에 답변을 읽은 것도 확인했다"고 항변했다.

하이브는 감사가 실시된 이유에 대해 "여러 달에 걸친 경영권 탈취 시도를 사내외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경영상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유출된 걸 확인하고 시행한 것이다. 중대 비위 사안에 대한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하이브는 민 대표가 "뉴진스를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앞서 보낸 메일을 통해 답변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는 "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이다.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며 "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다.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하이브와 민희진 측 사이 끊이지 않는 폭로와 강도 높은 반박이 오고 가고 있는 상황. 뉴진스가 아무 탈 없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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