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농업장관, 사표 제출…젤렌스키 정부 '최고위급 부패 연루' 오명

이명동 기자 2024. 4. 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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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의혹이 제기된 미콜라 솔스키(44)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솔스키 장관이 사표를 낸 배경에는 부패 문제가 얽혀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솔스키 장관은 "중요한 것은 누구의 돈도 받지 않았고, 부패도 없었고, (당국이) 부패를 확인할 증거가 없다는 것"이라고 진술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영농협회(UCAB) 등 농업단체는 검찰이 공시한 솔스키 장관의 보석금 470만 유로(약 69억4200만원)를 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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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스키 "사직서는 이미 내…의회 결정에 따를 것"
검찰, 부패 사건 연루 혐의로 기소…170억원 규모
[바르샤바=AP/뉴시스] 부패 의혹이 제기된 미콜라 솔스키(44)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행정부에서 부패 사건에 연루된 최고위직 인사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사진은 솔스키 장관이 2022년 5월16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2024.04.26.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부패 의혹이 제기된 미콜라 솔스키(44)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행정부에서 부패 사건에 연루된 최고위직 인사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25일(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루슬란 스테판추크 베르호우나 라다(의회) 의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솔스키 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공개하면서 다음 본회의 중 다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솔스키 장관은 성명을 내어 "사직서를 작성해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것이 올바른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의회가 사직서를 수리하기로 하면 그 결정에 감사하고, 계속 일하라고 한다면 계속 일하겠다"고 전했다.

솔스키 장관이 사표를 낸 배경에는 부패 문제가 얽혀있다.

그는 내각에 합류하기 전 수백만 유로 상당의 국유지를 불법적으로 취득하는 데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목요일 사임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솔스키 장관이 변호사로 활동하던 2017~2021년 690만 유로(약 101억9100만원) 상당의 국유지를 불법 취득하고, 추가로 450만 유로(약 66억4600만원) 상당의 재산을 차지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브뤼셀=AP/뉴시스]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이 2022년 9월26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농업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 EU 건물을 방문하고 있다. 2024.04.26.


이날 법정에 출석한 솔스키 장관은 "중요한 것은 누구의 돈도 받지 않았고, 부패도 없었고, (당국이) 부패를 확인할 증거가 없다는 것"이라고 진술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영농협회(UCAB) 등 농업단체는 검찰이 공시한 솔스키 장관의 보석금 470만 유로(약 69억4200만원)를 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복수의 농업사업체를 소유한 그는 우크라이나 내각에서 가장 부유한 고위관료로 꼽힌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임명한 관료 중 한 명이 인도주의적 원조와 관련해 횡령에 가담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19년 의원직에 당선한 솔스키 장관은 러시아의 침공 바로 뒤인 2022년 3월 농업 장관으로 임명됐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그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신임을 잃어 해임 고려 대상에 올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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