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나노쯤 거뜬히 만든다"… 화웨이, 최신폰 '퓨라 70'에도 7나노칩 탑재

김재현 전문위원 2024. 4. 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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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화웨이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퓨라70'에 지난해 공개한 7나노칩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웨이가 '메이트 60 프로'에 미국이 중국의 능력 밖이라고 여긴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만든 칩을 탑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을 긴장시켰다.

지난해 8월말 '메이트 60 프로' 출시로 화웨이는 미국의 수출 제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생산능력을 향상시킨 사실을 전 세계에 알렸고 이후 스마트폰 매출이 급증하는 등 성장궤도에 재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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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퓨라 70' 시리즈/사진=블룸버그

최근 중국 화웨이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퓨라70'에 지난해 공개한 7나노칩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제재에도 7나노칩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화웨이의 능력을 나타낸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지난 18일 화웨이가 출시한 플래그십폰 '퓨라 70' 시리즈를 분해한 결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기린 9010'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중국 파운드리업체 SMIC가 지난해 8월말 출시된 '메이트 60 프로'를 위해 만든 '기린 90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당시 화웨이가 '메이트 60 프로'에 미국이 중국의 능력 밖이라고 여긴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만든 칩을 탑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을 긴장시켰다.

지난해 8월말 '메이트 60 프로' 출시로 화웨이는 미국의 수출 제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생산능력을 향상시킨 사실을 전 세계에 알렸고 이후 스마트폰 매출이 급증하는 등 성장궤도에 재진입했다.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1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회견 도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그녀는 이날 "미국은 중국이 군사력 증강에 사용될 수 있는 첨단 컴퓨터 칩과 제조 장비를 획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 통제를 확대할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11. /사진=유세진

2022년 10월 미국 상무부는 △16/14나노 이하 시스템 반도체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혔으며 이후 일본과 네덜란드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미국이 중국의 14나노 이하 시스템 반도체 제조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가운데 중국 SMIC가 7나노 AP인 '기린9000' 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최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 기술 경쟁을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전쟁'에 빗대며 대(對)중국 수출통제 강화 의지를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와 함께 처음 '메이트 60 프로'에 탑재된 '기린 9000'를 조사한 테크인사이츠는 '퓨라 70'에 탑재된 '기린 9010'이 중국 SMIC의 N+2(2세대 7나노 공정)에서 생산됐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그래픽=윤선정

화웨이는 메이트 시리즈가 최상급 모델 라인이며 'P시리즈'는 20~30대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플래그십폰으로서 카메라 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퍼리스는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9월전까지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며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도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5.5%를 차지하며 애플(15.7%)을 바짝 추격했다. 작년 1분기 애플은 점유율 19.7%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한 반면 화웨이의 점유율은 9.3%에 그쳤다. 지난 몇 달 동안 화웨이가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해 왔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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