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9-10 샌디 불펜 무너진 날, 고우석은 마이너 첫 연속 무실점 투구…ERA 6.75→5.40

신원철 기자 2024. 4. 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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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불펜이 5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한 이닝에 역전을 허용한 날, 고우석은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차츰 본궤도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소재 홈구장인 넬슨울프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더블A 위치타 윈드서지와 경기에서 2-9로 끌려가던 9회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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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팀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개막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6.75까지 올랐던 평균자책점이 이 2경기를 통해 5.40으로 내려왔다. ⓒ연합뉴스
▲ 메이저리그 콜업을 위해서는 고우석의 경기력 정상화와 메이저리그 로스터의 빈자리가 동시에 필요하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샌디에이고 불펜이 5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한 이닝에 역전을 허용한 날, 고우석은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차츰 본궤도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은 마이너리그 개막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지금까지 불안감이 컸다는 뜻이면서, 또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결과이기도 하다.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소재 홈구장인 넬슨울프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더블A 위치타 윈드서지와 경기에서 2-9로 끌려가던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앤드루 코세티를 공 3개로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다음 타자 카라이 로사리오에게는 가운데로 낮게 던진 공이 우익수 쪽 2루타로 돌아와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카슨 맥커스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더니 조렐 오르테가를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면서 무실점 이닝을 완성했다.

고우석은 이렇게 1이닝 동안 네 타자를 상대하며 13구를 던졌고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샌안토니오는 이어진 9회말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해 2-9 그대로 졌다.

▲ 고우석은 지난 3일 구단 산하 더블A팀인 샌안토니오로 배당됐다. 고우석이 서울시리즈 당시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때는 트리플A팀인 엘 파소로 내려갔는데, 이날 다시 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연합뉴스

이틀 전인 24일 윈드서지와 경기에서는 1-0으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마이너리그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우석은 첫 타자 엠마누엘 로드리게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초구 조금 몰린 공이 파울이 됐고, 2구 바깥쪽 낮은 코스를 찌르는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볼카운트 2-0 유리한 위치에 섰다. 3구째 바깥쪽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태너 쇼벨을 중견수 뜬공, 제이크 루커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이날 투구 수는 단 9개였고 이 가운데 볼은 하나 밖에 없었다. 1점 차 접전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면서도 제구가 흔들리지 않았고 동시에 구위 또한 보여줬다.

이 2경기 무실점으로 한때 6.75까지 올랐던 고우석의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내려왔다. 시즌 전체의 평균자책점은 아직 안정적이라고 평가할 만큼의 수치가 아니지만, 2경기 연속 무실점은 고우석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는 신호일 수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26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8회초까지 9-4로 4점이나 앞서고 있었는데 8회말 수비에서 6점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마쓰이 유키(1이닝 2실점)는 7회 1사 후 등판해 이닝을 잘 마무리했는데, 8회 1사 후 흔들리면서 주자 2명을 내보냈다. 이어서 구원 등판한 완디 페랄타(⅓이닝 4실점)가 3점 홈런을 맞아 점수 차가 2점으로 줄었다.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불펜 필승조 투수들이 같은 날 고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는 패스트볼로 허무하게 실점하더니 폭투도 2개나 만들었다.

김하성의 홈런이 터져 이번 역전패가 더욱 쓰리게 다가온다. 김하성은 2-1로 앞선 3회 다코타 허드슨을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2-0 유리한 상황에서 몸쪽으로 깊게 붙은 싱커를 잡아당겨 담장을 넘겼다. 타격 기술과 타이밍 포착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김하성의 시즌 4호 홈런. 타구는 시속 101.9마일(164㎞)로 404피트(123.1m)를 날아갔다. 샌디에이고는 이 홈런으로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 고우석은 최근 2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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