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불황… 석유화학사 고민도 깊어져

권유정 기자 2024. 4. 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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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석화) 업계의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그간 석화 기업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 역할을 했으나 최근에는 회사 재무 부담을 키우고 있다.

금호석유는 전년 동기보다 약 50% 감소한 65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화업계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신사업을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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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1분기도 줄줄이 적자
가동률 조정·비용 절감 등 재편 속도

국내 석유화학(석화) 업계의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그간 석화 기업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 역할을 했으나 최근에는 회사 재무 부담을 키우고 있다. 당분간 전망이 밝지 않아 기업들의 사업 재편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12조1937억원, 영업이익 162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5.8%, 영업이익은 76.5%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143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석화 부문은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은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한다.

LG화학 충남 대산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롯데케미칼은 2022년(-7626억원), 2023년(-3477억원)에 이어 1분기에도 1171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금호석유는 전년 동기보다 약 50% 감소한 65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석유와 롯데케미칼은 각각 다음 달 7일, 9일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1분기에 영업손실 216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187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케미칼 부문도 적자(189억원)를 이어갔다. 한화솔루션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2018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석화업계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신사업을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주력하던 기초 소재 등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특화(스페셜티) 제품을 늘리는 추세다.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배터리, 친환경 소재 투자는 지속하는 한편, 경쟁력이 없는 해외 사업장 등 한계 사업은 정리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울산, 여수 페트(PET) 공장 가동률 조정에 나섰다. LG화학은 스티렌모노머(SM)를 생산하는 충남 대산, 여수 공장 가동을 연달아 중단했고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특별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금호석유는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전 부서가 비용절감, 긴축재정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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